언제부턴 헐리우드영화속에서 낯뜨거워진 존재가 되버린 미군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Battle : Los Angeles. 외계인들이 '갑작스럽게' 공격을 가한곳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L.A.-그 중에서 산타모니카 귀퉁이. 외계인들의 공격에 고립되버린 '일반인'들을 구하려는 '미해병소대'의 전장-스토리.
아마 누군가에서 어떤 영화를 말해주고자 할때 상대방이 이해하기 쉬우라고 기존의 작품들을 주르륵 늘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Battle : Los Angeles도 이 'Similar 잣대'를 피해갈 순 없는 영화고, 가깝게는 지난해 개봉된 Skyline 스카이라인에서 멀게는 Independnce Day 인디펜던스 데이까지 많은 영화들이 배틀LA의 잣대로 나서주고 있는 실정. 영화를 본 지금, 또다시 어떤 영화의 예를 들어 이 작품을 표현한다면 개인적으로는 Black Hawk Down이나 The Hurt Locker 정도를 떠올리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듯하다. 뭐 그렇다고해서 Battle : Los Angeles가 언급한 영화와 '동급'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니 발끈하진 마시고.
Battle : Los Angeles는 SF영화지만, '정통' 밀리터리 무비라는 직함이 더 어울린다. 외계인과의 전투장면들에서도 그런 의도가 잘 들어나는데, 영화에서 외계인은 지구를 침공했지만 인간들을 압도하진 못한다. 뭐랄까 해볼만하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적이라는 거다. 만약 말도 안되는 SF단골 외계인 무기들로 군인들과 전투를 벌이는등 했다면 이 영화 정말 졸작 평가할뻔했다.근데 현 군인들의 무기들과 전략을 가지고 외계인에 비등비등한 전투를 치루는 장면은 이 영화가 SF임에도 불구하고 리얼리티를 추구하려고 했음을 짐작케한다. 어느정도는 성과도 보인다.
'외계인 침공' 영화지만. 영화는 처음부터 외계인에 크게 관심도 없다.(외계인의 생김새를 보라. 세상에 정말 대충 디자인의 극치를 달린다).왜냐. 애초부터 포커스는 외계인이던 뭐던 적군과 싸우는 군인들 이야기이기 때문이다.그것도 미군이야기고. 해병대이야기고(요즘 누구땜에 해병대 관심 많자나 다들).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도 필수요소고.
'군인들'스토리를 재미없어하는 사람이라면, 다소 심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순전히 외계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때문이라고 본다. 꼭 뭔가 대단한일을 벌일것만 같지만 늘 그러지 못해왔고 이번에도 그럴일은 없다. Battle : Los Angeles에 극찬을 하긴 어려워보이지만, 적어도 영화의 주인공이 사람임을 느끼게 해주므로. 성공했다고 본다.
리뷰에 영화제목은 원제를 고집했다. 국내명인 월드 인베이젼보다는 배틀:LA가 너무나 당연하다.적절하다.의미있다. 자기동네 엘레이 지키기 바빠서 월드까지는 감당못하는 미쿡 군인들 얘기라는거다. 까임방지권을 얻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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