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침공으로 전투를 벌이는 영화는 이미 몇 차례 경험한 적이 있었다.
그 중에 '월드인베이전'과 비슷한 영화로 '인디펜던스데이'가 기억에 떠올려진다. 어느날 갑자기 UFO의 출현과 함께 진행되는 외계생명체의 침공, 그리고 외계 생명체를 물리친다.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인디펜던스데이에서는 미국의 대통령이 손수 전투기를 몰고 항공모함격인 UFO를 격침시킨다. 또한 영화의 액션 장면이 하늘, 전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리고 성조기가 영화 곳곳에 나타난다. 상당히 미국을 띄우는 모양새가 갖추어져 있는 영화다.
월드인베이젼도 외계 생명체의 갑작스런 침공을 소재로한 영화지만 전체적인 스타일은 좀더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해병대 1개 소대가 지상에서 벌이는 전투장면이 많았다.
외계인을 부각시키는 장면은 한두번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전투장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반에 외계 생명체의 매복 공격 장면, 중반 고가도로에서 벌이는 전투장면, 종반의 전투장면은 블랙호크다운과 같은 사실적인 전투장면을 느낄 수 있다.
영화를 보기전 기대했던 SF적인 요소는 다소 부족했다. 중간에 나오는 외계 비행체, 중반에 나온는 작전 비행체 두가지 정도? 암튼 몇 가지 안된다. SF적인 요소는 '디스트릭트 9'에 미치지 못한다. 오히려 전체적인 영화 스타일은 외계 생명체와 벌이는 리얼한 전투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영화를 봐도 외계생명체와 벌이는 전투장면은 잘 만든 느낌이다.
SF적인 요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분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을것 같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외계 생명체가 지구를 침공한다면 이런 방식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한가지 영화상에 오버된 소재는 해병대의 지나친 영웅화는 옥에 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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