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표정연기는 좋은데 영화가 전반적으로 답답~해요. 너무 묵직해요. 역시 약간 답답하고 느리고 남들은 뭔가 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해 못하는 영화의 뒤엔 조성우 음악감독이 있었다. 영화음악은 잘 하고 있나보군 철학 교양선택 수업은 멍멍이판을 치더만. 어떻게 강사란 사람이 수업일수가 에프 수준인지. 맨날 조교보내서 출석부르고 휴강시키고. 그런 자유로운 영혼이라 음악 창조가 가능한 걸까. 영화는 솔직히 엄청 지루하고 답답했다. 제목답게 가을에 개봉하든가. 대작들 밀려나오니 쫄아서 봄에 현빈의 시크릿가든 효과에 기대보려는 거 같은데 시흘망이셔. 탕웨이는 f, v등 중국어에도 있는 발음이 있어서 그런지 나름 영어가 괜찮았는데 현빈은 솔직히 쫌 ... 영화상 미국에 1년 있었다는데 이건 아니자나. 영화가 범퍼카 탈 때 현실과 환상을 오가고 이것저것 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았다. 엄마 장례식 때문에 집에 간건데 탕웨이는 왜 밖을 돌아다니는 것이며. 다 보고 나서 내가 바본가, 이해를 못하겠네라는 생각 뿐. 다른 사람들은 이해했을까? 물론 만추라는 제목답게 사실은 자신이 피해자인데 살인죄로 감옥생활을 하는 탕웨이의 깊은 고독과, 여자들을 즐겁게 해주는 직업을 가진 현빈도 나름 자신만의 외로움을 갖고 있다는 측면에서 제목이 잘 어울리긴 한다. 이들이 입은 옷 색깔도 갈색 계열이라 가을의 느낌을 더해주고, 배경이 된 도시도 안개, 비 등 변덕스러운 날씨로 유명한 곳이라 이런 분위기를 더해줬다. 그리고 중국어라고는hal, huai 밖에 모르는 현빈이 탕웨이의 중국어 넑두리에 제멋대로 대꾸하는 모습은 웃겼다. 그때마다 떨떠름한 탕웨이의 얼굴 표정은 솔직히 좀 놀라웠다. 어떻게 몇 가지 얼굴 근육으로 저런 미묘한 감정을 표현하지! 라고. 어찌되었건 영화 속의 3개국어를 다 알아들을 수 있었던 나로서는 발음이 엄청 거슬리는 요소였다는 것 밖에. 영화 속 탕웨이는 너무 말이 없었다. 그것이 깊은 외로움과 고독, 가족들과의 거리감을 표현하는 아주 훌륭한 요소였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가 답답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원인이 됐으니 말이다. 현빈이 아니었다면, 지금 만큼의 관객이 있었을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 그냥 찾기 어렵겠지만 예전에 김혜자씨가 연기한 만추를 찾아서 보면 오히려 더 감동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