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메가박스서 무대인사 겸 첫 시사회가 있었다.
아마 내가 지켜본 시사회중에서 가장 많은 관객이 오지 않았나 할 정도로
극장은 싱글벙글 분위기 좋고 하하호호 즐거움 가득 난리법석이었다.
성탄절을 바로 코 앞에 두고
막상 영화는 그야말로 시간이 지날수록 잔인수위가 높아지며 피범벅 이었다.
도끼와 사시미 칼이 거의 두시간 화면을 지배하니 나중엔 아무런 반응도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꼭 성탄을 앞둔 피의 성탄절 블러드크리스마스 같다고나 할까 ㅋ
1파트가 평균 40분 정도로 4파트로 나뉘어 160분 조금 넘게 진행되는데
4개의 부분이 엮이고 섞이고 꼬이다가 나중에는 퍼즐 맞춰지듯 맞춰지며 막을 내리지만,
러닝타임이 너무 길고
영화가 전반부는 재밌지만 이상하게 후반부로 갈수록 그런가보다의 느낌이었다.
전편의 추격자가 훨씬 재밌다는 게 대체적인 평같다.
감흥도 감동도 좀없고 걍 한편의 지나가는 잔인폭력스릴러 영화 라고나 할까.
감독은 영화내용을 사전에 미리 전부 알고 영화를 봐도 자신있다 할 만큼이었지만.
어쩌면 추격자로 번 돈 여기서 까먹지않을까 싶다.
어떤 영화감독이 한 말이 생각난다. 결국 지나고보니 잔고 0 이라고.
즉 흥행으로 번 돈 다른 영화에선 쪽박 그래서 이리치고 저리치다보니 결국 잔고 0
이게 영화만드는거 실체라는거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간다의 비유인듯하지만.
한 번 뿐인 인생 그 순간 순간을 즐기라는 암시이기도하고.
중국의 조선족조폭, 한국의 냄비조폭, 그리고 망가진 코리안드림
또 돈과 여자 이런 내용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암울하고 어둡고 비참 슬프다.
그래선지 크리스마스 분위기 낼려 이 영화 선택하면 안된다.
차라리 요즘 남북한 전쟁위기의 대치 기분을 새삼 느끼려면 이 영화가 좋다.
객석 중간에서 보았는데 약간 어지럽고 눈이 아팠다.
핸드로 돌리고 빠른 속도로 찍은게 많아서, 화면이 계속바삐 움직이기에
차라리 아주 뒷자리에서 보는게 나을 듯 싶다.
군더더기 아주 빼고 이야기가 400M 계주하듯 휙 휙 지나가니 말이다.
전체적으론 그래도 잘 만든 영화이기에 추격자나 악마를 보았다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이 영화도 무난할 거 같다. (그래도 올해 최고영화는 역시 단연 아저씨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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