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의 배신을 거듭하는 조폭들.
일단 기타노 다케시가 감독, 주연, 편집, 각본까지 했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그리고 그의 무표정은 항상 매력의 포인트였다.
하지만 조폭영화에 너무 촛점을 맞춘 나머지 말하고자 하는 면들이 너무 감춰진 건 아닐까?
손가락이 잘리고 피가 카메라 렌즈를 뒤덮고...의리는 없고 지키기위해 살기 위해 배신의 배신과 배신을 조장하고...
조폭영화라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깊숙히 숨겨진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것에 나름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돈과 권력, 출세와 성공을 위한 끊임없는 사람들의 배신.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불연듯 스쳐지나간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뭔가를 두고 온듯한 찝찝함이 가시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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