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아버지가 디비전들로부터 살해 당하는 순간 , 간신히 살아남아 자신의 존재를 숨기며 살아가는 닉(크리스 에반스). 어느날 케시 (다코타 패닝)가 찾아와 막강한 힘을 가진 디비전을 물리치기 위해서 키라(카밀라 벨)를 찾도록 도움을 요청하자 아버지의 유언에 때문에 돕기로 합니다. 그녀를 찾는 다른 초능력 조직에 거센 저항에 부딛히지만 키라를 간신히 찾게 됩니다.
이제 그녀만이 가방속에 그 무언가를 이용하여 막강한 힘을 가진 디비젼을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생존을 위한 마지막 반격을 준비합니다.
다양한 초능력자들로 채워진 등장인물은 예고편을 보고 알겠는데... 푸시 (푸쉬도 아닌)는 무슨 의미알까 참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원 제목이 다소 어려울 경우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도 하지만 원제목을 그대로 사용한 걸 보면 '푸시' 자체가 어떤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영화를 보니 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긴 했지만 그 의미를 알았습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초능력자들을 정리해보면 '푸셔'는 기억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고 다른 초능력에 비해 매우 위협적이고 치명적인 능력이서인지 제목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왓쳐'는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며 또 다른 왓쳐와의 대결속에서 그들이 세운 마지막 전략도 보일 수 있기에 그들은 극비에 작전을 구상해야 합니다.
'무버'는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으로 총알도 막아낼 수 있는 능력으로도
그 힘을 사용할 수 있게 설정되었더군요. 이들끼리의 대결은 영화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대결구도 중 하나입니다.
이런 대결을 벌이다 다친 몸을 치료하기 위해서 '스티쳐'를 찾아가면 되고 왓쳐들의 눈을 피해 숨기 위해서는 '섀도우'의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추적 전문 능력인 '스니프'와 음파 암살자인 '블리더'가 이들의 초능력 대결에 긴장감을 주는 조직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의 초능력은 정말 놀랍고 기발하여 이들의 대결에 누가 이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총알을 막기위해 춤추는 듯한 동작을 보이거나 음파로 공격하기 위해 소리를 지르는 초능력은 조금 우스워보입니다.
더욱이 초능력이 만들어 진 배경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 병기를 만들기 위한 비밀 조직의 연구로 만들어 졌다는 초반 설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구도로만 보일 뿐 그들의 탄생 비밀에 대한 설득력으로는 부족한 듯 보입니다.
무버가 보여주는 능력이 총알을 막아내는 능력까지로 변해 버리거나 그들간의 대결에서 정작 중요한 싸움에서는 인간들과 다를바 없는 육탄전을 보여줄 때, 그리고 캐시의 어머니가 초반부 보여주려다 만 최고 왓쳐로서의 존재감도 마지막까지 기다린 관객에게는 조금 아쉬운 대목...
'폴 맥기건' 감독은 스릴러를 주로 만드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고 이번에도 스릴러에 초능력이라 는 흥미를 끄는 볼거리에 치중한 나머지 내용과 작품성은 전작에 못미쳐 보입니다. 오락영화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는 게 문제일 수 도 있겠죠.
그래서 즐기기 위한 오락 영화로만 본다면 이 영화 정말 괜찮은 부분이 많은 영화입니다. 초능력자들이 벌이는 대결 구도와 전투 장면등 볼거리가 주는 재미는 분명 인정할 만 하기에 오락 영화로서는 괜찮은 영화 이상이고 보다 성숙해진 '다코타 패닝'을 보는 재미 도 솔솔합니다.
또 가장 추천할 만한 점은 미래를 보는 '왓쳐'를 피해 비밀리에 작전을 구상하는 닉에 치밀한 작전이 어떻게 전개되고 맞아 떠어져 가는지 관객들에게도 조금씩 보여지기에 마지막까지 반전이 더욱 흥미를 끌게 해 줍니다.
그래도 왠지 이런 영화를 보면 서글퍼집니다.
초능력자들이 가진 능력이 부럽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손쉽게 이용당하는 하나의 도구로 비쳐지는 인간들... 이번 영화속에서도 인간은 그들의 방패이거나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만 이용될 뿐입니다. 역시나 오락 영화에서 심오한 메세지나 감동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물음을 묻는게 이상한 것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