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영화의 제목이 별로였습니다. 왜냐하면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을 무척 감명깊게 본지라,
동명의 한국 영화라니, 뭔가 짝퉁스러운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프랑스 영화에 대한 인상이 강해서인지, 이 영화 또한 그 영화와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일단 메인 소재가 그러하고, 굉장히 무미건조하면서도 강렬한 인물과 사건 묘사가 그러했습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이 영화는 기대 이상!!!
절대 그 프랑스 영화에 업혀가려는 '별 볼 일 없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영화 <돌이킬 수 없는>을 보고 나서 한참 여운이 남았는데 이 영화도 그랬습니다.
최대한 스포를 배제하고 리뷰를 쓰자면...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은, 탄탄한 플롯입니다.
('옥의 티'라 할 만한 것도 있는데 스포 같아 빼겠습니다)
어떤 사건에 대한 피해자와 용의자 그리고 형사와 동네 주민들이 나오는데그 어느 한 인물도
감정이입이 되지 않는 사람이 없습니다.
한 사건을 둘러싼 수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각각 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의 갈등을 통해 '관객의 허'를
찌르는 것이 이 영화의 묘미입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일품이었고요.
이 영화를 많이들 보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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