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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정말..."
<그림자 살인>을 보면서 내 마음에 떠오르는 말이었다.
우리나라 처럼 추리극이 박대 받는 나라가 있을까??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는 추리영화 뿐 아니라 추리만화, 추리드라마, 추리소설 등 머리싸매고 범인의 트릭을 깨부수는 수도 없는 작품들이 있다. 예전에도 많있었고, 지금도 쏟아져 나온다.
우리나라가 그렇게도 따라가려고 애쓰는 미국에도 과학 수사(C.S.I), 심리 수사(크리미널마인드) 등등 추리,수사극은 셀수 도 없다.(작품이 많은 것도 모자라 매번 시즌에 시즌을 거듭하며 작품들이 쏟아진다.)
그러면 우리나라는???
내가 그리 많은 영화와 드라마, 만화를 본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기억나는 것이 없다.
(유일하게 생각나는 건 지상파가 아닌 케이블에서 매니아들을 모았던 별순검이 기억난다.)
물론 내가 못봤거나,기억을 못하는 것일 확률이 크다. 그리고 내가 못봤다고 우리나라에 없다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나 나름대로 많은 한국영화 드라마들을 보아 왔다고 자부하며 그 기억 어디를 더듬어도
추리물은 발견키 어려운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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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딩 여름 방학때 동생과 함께 봤던 일드(일본드라마)가 있다. 일드 팬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보았을 법한 <트릭1,2,3>. 트릭시즌2(나는 2부터 봤다)의 첫화를 보고 나는 진정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추리드라마였다.(모르고 다운받았었다) 그리고 코미디였다.(살인사건을 다루는데 심하게 웃겼다)
게다가 주인공 둘이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시즌3의 말미에 약간의 러브라인이 피어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곁들어진 소스같은 것이다)
이건 나로선 신세계였다. 지상파TV에서 살인 사건을 다루면서 웃기는 사랑이야긴 일절 없는 드라마를 내보낸다니.
그때만해도 우리나라는 전문직 드라마도 흔치 않던 시절이었다.(흔치 않았단 것이지 없었단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드라마는 그때까지도 부자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신데렐라 스토리에 빠져있었다(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ex-꽃남)
그리고 그것은 비단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야기가 내가 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다. 내가 지금 25살이니 적어도 6년은 넘은 이야기이다.
이 6년이 넘는 시간동안 나는 우리나라에서 제대로된 추리물,수사물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필자가 대핵생이 되고나서 유일한 취미생활이 영화였음에도..) 사실 이글을 쓰는 지금, 단순히 내가 흥분해서 기억을 못하는 건 아닐까? 이거 제법 우리나라에 추리물이 많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당당히 이야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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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나에게 <그림자살인>은 추리물에 대한 나의 오랜 갈증에 목을 축여주었다.
<그림자살인>은 추리물로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누가 보더라도 뻔한 반전과 범인)
하지만 이번은 눈감아 주고 싶다. 지금 부족하다고, 모자르다고 일본이나 미국보다 못하다고 욕하고 싶지 않다. 예전 부터 지금 까지 우리나라는 추리물에게 놀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추리물(다른 많은 장르 영화들..)에겐 척박한 땅이였다.
조금은 너그러운 눈으로 <그림자살인>을 바라 보고 싶은 것이다.
너그러운 눈으로 <그림자살인>을 바라볼 때 <그림자살인>은 즐겁고 유쾌하다. 추리물 장르에서 오는 쾌감은 분명이 모자르지만(앞으로 가장 공들여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다), 작은 물품 하나 하나 공들여서 재탄생 시킨 아기자기 하고 즐거운 경성은 과연 놀랍다.(오버같지만 헐리우드 영화미술을 보는 것 같았다)
<그림자살인>이 시리즈물로 기획 됬다고 들었다. 하지만 이번 흥행에서 참패해 버리면 우리나라 에서 거의 찾아 볼수 없는 시리즈물은 볼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탐정추리물로는 <그림자살인>이 유일한 시리즈물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음 시리즈를 위해 영화를 보자!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려는 것이 아니다.
작년에 600만이 넘는 관객몰이르 한 <놈놈놈>도 정통 웨스턴 무비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영화는 재미가 있었고 많은 관객을 몰았다.
<그림자살인>은 <놈놈놈>보다는 장르적 특생이 더실렸다고 생각이 되고 <놈놈놈> 비슷하이 오락성을 갖췄다. 그러니 제발 욕은 하지말자!!
난 정말 <그림자살인>의 속편이 너무 너무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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