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건진 보석 같은 작품! <피쉬 스토리> 겨우겨우 매진 틈바구니에서 자랑스럽게 구해서 본 영화이다. ㅋㅋ 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날이었는데 글루미했던 내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준 유쾌한 영화였다.
스토리 : 전설적인 펑크 락 밴드 섹스 피스톨즈 데뷔 1년전인 1975년, 아마추어 락 밴드가 마지막으로 남긴 노래 <피쉬 스토리>가 각각 다른 시공간의 사람들의 사연과 얽히게 되고, 결국 2012년 위기에 빠진 세상을 구해내는 기적 같은 이야기
추천평 : 일단 작년 부천에서 봤던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와 닮은 점이 많은 작품이다. 일단 ‘이사카 코타로’ 원작 소설이라는 점과 같은 감독 작품이라는 점. 게다가 청춘 스타들이 많이 나온다.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일본 드라마 <전차남>의 이토 아츠시도 나오고, 코라 켄고라고 완전 잘생긴 완소 배우도 보컬로 출연했다. 아! 집오리 나왔던 소심대마왕 하마다 가쿠도 나온다 ㅋㅋ 배우들이 워낙 연기를 잘해주고, 이야기가 탄탄해서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영화이다.
내맘대로 추천 명장면을 꼽자면 : 노래 ‘피쉬 스토리’를 부르는 밴드 ‘게키린’의 모든 장면! 뭔가 측은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들의 당당한 모습과 해피한 모습에 왠지모르게 울컥해지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페리 테러 사건에 남자 배우의 액션 장면 ㅋ 이건 스포일러라서 다 못쓰겠지만 보는 내내 나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이 환호성 지르면서 본 장면이다. 특히 페리에 등장하는 귀여운 여고생이 마지막 등장 씬은 최고다 ㅋ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단연 영화 끝나기 전에 나오는 5분 하이라이트! 흩어졌던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지면서 무릎을 탁 치게 한다. 결국 모든 에피소드들이 각각이 아니라 모두 ‘피쉬 스토리’ 라는 노래에 엮여 기적을 만들어낸다. 다소 황당하게 들릴 수 있는 소재이지만 정말로 노래 한곡이 세상을 구하는 기적을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