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감독인 줄 알았는데 제작자였다. 난 한번도 팀버튼이 제작했건 감독했던 영화를 극장에서 본적이 없다. 그런데 갑자기 시사회표가 생겨서 오늘 봤다. 시작전 영화사 관계자 분의 말이 오늘 시사가 전세계 최초란다. 괜히 영광스럽다. 엄청난 행운을 그저 얻은 느낌!!!
캐릭터들이 우선 귀엽다 지퍼를 열고 나타난 나인부터 시작해 어떻게 저런 캐릭들을 만들었을까 정말 감탄스럽다. 첫 장면부터 그래픽이지만 실사같은 하지만 혐오감이 없는 부드러운 손이 등장하면서 영화가 시작한다. 난 여기서 진짜로 헐리우드 기술이 또 부러웠다. 영화내용은 대충 인간의 영혼이 깃든 인형들이 무시무시한 괴물을 상대로 싸우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게 간단하게 봐지지 않는다.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흡인력이 있다. 기계문명에 홀려버린 인간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각 인형들의 캐릭터에서 인간의 근본적 성격을 볼 수도 있으며 1에서 9까지 나열된 숫자들의 의미를 생각하게도 한다. 왜 9가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지가 영화를 보면서 납득이 간다. 인간의 호기심 투쟁 희생 두려움 권력에의 의지 등등 캐릭들은 인형으로 표현되었지만 인간보다 더 인간답게 느껴진다. 2차대전과 나치 히틀러의 독재 영화를 보는 내내 우리가 어떤 역사를 겪어왔는지 지금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 밖에 눈에 동전을 올려 동료의 죽음을 애도하는 장면은 고대의 장례법이 아니던가 그 한 장면에 여러시대의 장례풍습을 몰아 넣는 상상력에 감탄했다. 9를 뺀 나머지 숫자들 1과 8을 더하면 9 2와 7을 더하면 또 9가 되듯 뭔가 9가 인류의 마지막 구원적 요소로 설정되어 있는 이유가 있을거라는 예상 9가 희망이 되려면 나머지 8가지 캐릭들이 꼭 필요하다는 서로 각자들이 필요충분조건 처럼 보였다.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은 전체적으로 모자이크 벽화 같다라는 것이다 무질서 속의 질서 무질서를 잘 조합하면 아름다운 질서의 미가 탄생하는 모자이크 벽화 같다는 생각이다. 정말 꼭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고 최근 시사중 단연최고였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