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 김새론의 연기는 정말 엄지손가락을 내세워도 부족하다. 많은 대화는 없지만 극중 진희의 표정과 행동에서 많은 것을 엿보이게 한다. 1970년대.. 우리나라가 해외입양의 목적으로 어린 아이들을 수출 보냈떤 시절.. 그런때가 있었구나..하는 가슴 아픈 현실이 떠올르며 눈물을 훔쳤다. 아버지와의 짧은 행복이 긴 여운이 되어 보육원 생활에 적응을 못했던 진희는 차츰 현실에 적응하면서 내가 가야할 곳과..내가 가야만 삶을 살 수 있는 진리를 깨닫고 하루 하루 적응해 간다. 극중 보육원 식모 아줌마가 가슴이 미어 터질때마다 몽둥이로 이불을 치며 서러움과 울음을 참을 때.. 아무것도 아닌 그 장면에서 눈물이 흘렀다. 다리 불구를 입양하는 삶에 찌들은 부부.. 그 사람들이 과연 자식을 위해서 입양을 했을까..
보육원 시절을 거쳐서 친구와의 우정을 쌓고.. 그 친구가 입양을 가게됨으로해서 진희도 입양을 가면서 막을 내린다..
영화가 끝난 후.. 나로 하여금.. 우리로 하여금.. 그리고, 아직도 입양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 나라의 현실을 개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