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는 처음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첫씬부터 나오는 황당함(이 느낌을 뭐라 표현할지...)과 계속되는 느끼함.. (동성애에 그다지 관심이 없던 나이기에 이런 표현을 쓸 수 있을 것이당) 하지만.. 영화는 점점 나를 이끌었다. 아니 몰두하게 만들었다. 몇몇씬은 불필요하기도 했지만 그래두 묵묵히 보게 되었고 난 영화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처음엔 정말 구역질 날 듯 했던 동성애씬. 하지만 점점 난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나중엔 눈물을 흘릴 정도가 되었다. 동성애도 사랑의 한 종류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고 많은 남녀가 그렇듯이 이 사람들도 서로 사랑하는 구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부터 거부했던 정찬의 마음도 이해가 갔고 나중에서야 받아들인 정찬의 마음도 절절해보였다. 하지만.. 감독은 그렇게 극단적인 결론을 내려야만 했을까?? 개봉을 한다면.. 흥행성은 없지만 다시한번 보고싶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