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볼은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 주제의 모호성도 그렇고 여러가지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내용임에도 보고나서 이렇다할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걸 보면 지루함은 둘째치고 늘어뜨려놓은 이야기만 잔뜩인 난잡한? 영화다.
인종차별, 사형제도, 우월과 배척, 불화합, 자살, 절망, 필요에 의한 화해, 결국 사랑?.. 이렇게 많은걸 담고 있으면서도 결국은 그래서 뭐..? 손튼은 멋있네, 할리 베리가 여우주연상감은 아닌거 같은데.. 퍼프대디네? 나로선 이게 다였던 영화였다. 보고나서 정말 이게 다일수 있냐고 스스로에게 물었던 요상한 영화다.
절망의 끝에 선 남녀.. 그들의 사랑보다 뜨거운 탐닉이 시작된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카피는 안그래도 애매한 영화를 더욱 애매하게 만드는데 커다란 일조를 담당했다. 사랑보다 뜨거운 탐닉치고 그다지 에로틱하지도 않았고 그게 뭐 탐닉인가. 탐닉치고 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