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주인공 아오야기는 영리하거나 싸움을 잘하거나 특별할거라고는 하나도 없다. 아니 어떻게 보면 너무 착해서 살짝 모자라 보이기까지 한다.
이런 그에게 영문도 모른채 시작된 도주극은 주위 친구들의 도움으로 물 흐르듯 흘러간다.
영화를 보면서 더이상 그가 무슨 음모로 암살범으로 몰리게 되었을까하는 의문은 들지 않는다. 그냥 그가 용케 도움을 받아 그 상황들을 모면하는 모습을 즐길 뿐이다.
일본영화 특유의 허탈감을 동반한 맹랑한 느낌의 웃음과 약간의 황당함이 적절히 조화됐으면서도 색다른 소재와 줄거리에 신선함 마저 느껴졌다.
어렵게 생각하면 난해하기 그지 업고 쉽게 생각하면 한없이 쉽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간만에 괜찮은 일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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