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애니메이션 ‘슈퍼배드’가 미국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일으키며 국내에서도 흥행 예감을 높이고 있다.
7월 9일 미국에서 개봉한 ‘슈퍼배드’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뛰어넘는 오프닝 성적을 보이며 첫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2주차를 지나며 총 흥행수입에서 ‘쿵푸 팬더’까지 앞질렀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인셉션’ ‘솔트’ 등 블록버스터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개봉 6주차까지 박스오피스 6위에 머무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런 여세를 몰아 개봉 8주차에 이르러 2억4000만 달러(약 2830억원)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며 2억3800만 달러(약 2780억원)의 ‘슈렉 포에버’를 뛰어넘는 쾌거를 일궜다.
‘슈렉 포에버’는 ‘슈렉’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탄탄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었기 때문에 ‘슈퍼배드’의 역전은 더욱 놀라운 결과다. 독특한 캐릭터, 위트와 유머에 감동을 더한 스토리, 이를 효과적으로 그려낸 탄탄한 3D 영상을 앞세운 ‘슈퍼배드’는 국내에서도 흥행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여자 주인공 마고와 에디트의 목소리를 맡아 호연해 더욱 힘을 실었다. 가족 관객 중심에서 성인 남성들까지 더빙판을 관람하기 위해 예매에 가세하고 있다고 수입사 측은 밝혔다.
시사회를 통한 입소문도 뜨겁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60여 개의 추천 리뷰가 올라와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태연과 서현의 목소리 연기 칭찬과 귀여운 미니언 군단에 대한 애정 어린 감상평이 줄을 잇고 있다.
‘슈퍼배드’는 악당 그루가 달을 훔치기 위해 세 소녀를 입양하지만 그들과 생활하며 사랑을 배워 가는 내용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