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모든 이들의 마음 속 휴식처! 세상 하나뿐인 기적의 마을 '동막골'
우리 민족의 지울 수 없는 아픔 6.25. 하지만 장장 3년 1개월에 걸쳐 일어난 전쟁의 포화를 비껴나 있었던 사람과 마을이 있었으니 그 마을이 바로 동막골이다. 내린천 골짜기 살둔 마을이 그랬고, 철갑령과 복룡산에 에워 싸인 가마소라 불리던 부연이 그랬고, 남해 바다 언저리 외딴 섬이 그랬듯이 동막골도 이런 마을 중의 하나였다.
실제로 전쟁이 터진 줄도 모르고 갑자기 들른 외지인을 반갑게 대접해 보냈던, 가난하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한국전쟁의 그 속에 있었다. 아니면 그런 순수하고 맑은 마을을 위해 마을 사람들도 모르고 역사도 모르게 조용히 지켜준 사람들이 있었는지도 모른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전쟁의 불길 속에서도 반드시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함께 밭을 갈고 함께 음식을 나눠먹고 옆집 아이 내 아이를 가리지 않고 함께 거두어 키우며 소박하고 따듯하게 삶을 지속해 가는 사람들. 그저 사람이라는 믿음 하나로 낯선 이도 경계하지 않고, 배고픈 사람에겐 음식을 나눠주고, 추운 사람에겐 옷을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의 마을이 바로 동막골이다. 그리고 동막골이라는 마을이 담고 있는 행복과 감동이 바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10분의 전투씬을 탄생시킨 원천일 것이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 속의 또 다른 주인공 동막골은 우리가 살고 싶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도, '어째서 화가 그리 났을까?'라고 걱정해주고, 그 원인을 해결해 주기 위해 해맑은 미소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곳.
전쟁을 겪으며 극도로 피폐해진 군인들의 공포로 가득 찬 마음을 가슴 뜨거운 눈물과 헌신으로 변화시킨 동막골의 가치야 말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인간애와 선한 마음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순수함을 간직한 마을 동막골을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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