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이끼>또한 연재 할때부터 매주 기다려서보고, 제작 들어갔다는 그 순간부터 <이끼>가 나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1인으로서 원작의 느낌을 거의 흡사하게 재현해낸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보통 원작이 있는 영화들의 경우 원작의 느낌을 많이 살리지 못해서 흥행에 실패한다던지, 혹은 원작을 너무 왜곡해 버린다던지 하는 느낌이 있어서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끼>는 원작 자체의 장르와 스타일, 그리고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져 딱 영화에 맞게 원작을 살려 제작되었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작의 스크롤을 내리면서 느낀 소름 또한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끝나면서 똑같이 전해져 오더군요.
마을도 세트를 제작해 촬영했다더니, 웹툰그대로 재현해 더욱더 몰입할 수 있었던듯 싶습니다.
캐스팅 또한 관건이었는데 캐릭터 하나하나 진짜 그곳의 그 사람인듯 너무나도 잘 어울렸네요.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 답게 훌륭한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또한 그대로 전해지던, 긴장의 2시간 40분이었습니다.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고 숨죽이고 손끝까지 긴장한채로 보았습니다.
만화에서는 잘 모르고 봤던 장면들 또한 영화화 되면서 현실성을 띄고 그것이 더욱 눈에 들어왔었네요.
영화의 묘한 음악과 효과음 또한 한몫한것 같네요, 웹툰과 다르게 그 자리 그곳에 있는듯 생생하게 체험하고 왔습니다.
웹툰에서 파생되어온 <이끼>가 아닌 영화 <이끼> 그자체로 멋진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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