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일까요? 피트의 여자? 입술?(응?) 네 맞습니다. 바로 여전사입니다.
영화<툼레이더>를 시작으로 여전사로써의 명성을 쌓기 시작하면서, 밀라 요보비치와 같이 여전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배우입니다. 본드 걸보다는 제임스 본드역에 어울리는 그녀가, 정말 제임스 본드로 돌아왔습니다.(뭔소리야..) . 007 시리즈의 다니엘 크레이그가 중도 하차했다는 소리가 아닙니다.+_+ 영화<솔트>에서 그녀가 보여주는 에블린 솔트라는 캐릭터는 마치 여자 제임스 본드를 보는 듯했습니다. 검은 흑발에 검은색 트렌치 코트를 입은 그녀의 모습은 겉모습 만으로도 관객들을 압도하는 힘을 가졌습니다.
밀라 요보비치와는 다르게 안젤리나 졸리는 많은 액션영화에 주연으로 나왔지만 그녀만의 캐릭터가 없다는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밀라 요보비치의 경우 영화<레지던트 이블>로 최강 여전사 엘리스라는 캐릭터를 얻었던 반면 졸리의 경우 그렇다한 캐릭터가 없었습니다. 물론 <툼레이더>로 라라 크로프트라는 캐릭터가 있었지만 <툼레이더>가 그렇다할 큰 흥행을 이룬것도 아니고 오히려 <원티드>의 폭스라는 캐릭터에 밀리는 감이 있습니다. 즉 그녀는 많은 캐릭터를 보요하고 있었지만 <레지던트 이블>의 앨리스같은 캐릭터가 없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 졸리도 영화<솔트>를 통해 에블린 솔트라는 캐릭터를 얻었습니다. 영화<솔트>는 액션 스토리 모두를 그녀를 중심으로 하면서 안젤리나 졸리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영화가 마치 안젤리나 졸리의 전기 같은 느낌을 받게 합니다.
영화<솔트>의 스토리는 진부하기 짝이없습니다. 그것도 매우 구식이고 유치합니다. 러시아가 미국을 박살내려는 작전을 수행하기위해 미국에 스파이를 심었다는 내용. 솔직히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 전개라 당황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에브린 솔트라는 캐릭터로 이 스토리의 진부함을 무너트립니다. 관객들은 시종일관 솔트에게 의문점이 들게 될 것입니다. <솔트>의 스토리의 핵심은 '왜?'입니다. 영화는 관객들이 에브린 솔트를 보면서 '도대체 왜?'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면서 영화에 몰입하도록 만듭니다.그녀의 행동 그녀의 말 그녀의 관한 모든것이 모두 물음표입니다. 도대체 왜 그녀는 러시아 스파이고 ,결백 하다면서 왜 CIA에게 도망치는 걸까? 등 관객들은 그녀에게 많은 의문점이 생길 겁니다. 이렇게 솔트라는 캐릭터에게 의문점을 가지게 되고 그래서 그녀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결국 영화 속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에 졸리가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이 가미되면서 영화는 박짐감 넘치고 더욱 매력적이게 됩니다. 더욱이 에블린 솔트가 금발일때 보여주는 느낌과 흑발일때 보여주는 느낌이 많은 차이가 있는데, 금발->흑발 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캐릭터가 보여주는 포스 그리고 액션에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금발은 약간 매운 맛이었고 흑발은 아주 매운 맛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는 중반까지 솔트에대한 엄청난 떡밥(의문점) 뿌리면서 약간의 걱정이 들게 됩니다. 과연 이 많은 떡밥을 모두 회수 할 수 있을까입니다. 하지만 영화 중후반 에 이 모든 떡밥을 회수하면서 감탄을 자아내게합니다. 그녀에 대한 의문점이 하나 둘 해결되면서 어느 덧 영화는 끝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 입니다. 하지만 뿌린 양에비해 시간이 너무 적었던 탓일까요, 뿌린 떡밥을 모두 회수 하긴 했지만, 너무 급하게 회수 한탓에 뭔가 엉성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특히 그녀의 남편에 관한 문제는 좀 소홀하게 다루어져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남편에대한 에블린 솔트의 속마음은 확실히 전달 받았지만 좀 더 남편 문제 해결에 비중을 두었다면 좀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해 봅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영화 속의 에블린 솔트라는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있고 흥미롭고 매력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7월 말 영화<솔트>로 영화관 나들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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