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완벽해서 수상한 그녀들.!
모든 남자들이 꿈꾸는 스텝포드 와이프...
왠지 포스터부터 심상치 않았던 그 영화...가 내게로 왔다.
모든것이 잘 정돈된 일상.
아내들의 미소는 부자연스럽기 그지없고,
행복한 가정, 깨끗하고 청결한 집,
남편과 아이들의 행복이 자신의 행복이라 믿으며
아무런 불평 불만 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내게는 호러물을 보는 듯이 끔찍하기만 했다.
남자임을, 그래서 여자보다 우월해야함을,
아무런 주저함 없이 내뱉는 남편들,
자신보다 뛰어난 아내들을 참지못해 로봇으로 바꿔버리는 남편들,
더 무서운건 그런 마을을 만들어낸,
아내가 여성스럽고, 남편이 남성스러울때
가장 살기좋은 세상이 온다고 믿고 행동하는 한 여성의 모습.
이걸 보면서 끔찍하다는 생각이 안든다면,
그냥 왜 우리일상과 똑같은데 놀라지?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아마도 70년대의 원작속에서의 마을의 모습과
지금 우리의 현실이 달라진게 거의없다는 걸 반영한건 아닐까?
영화를 보며 수도없이 깜짝 깜짝 놀란 나는,
내가 끔찍해하던 모습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깜짝 놀란다.
아니... 어쩌면 그런 감정은 오래전에 무뎌졌는지도...
오랜만에 본 괜찮은 영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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