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과연 소라닌이 무엇인가 무척 궁금했었다.
소라닌이란 감자의 싹에 들어있는 독(솔라닌 : solanine)을 말한다.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물질로 하지만 감자가 싹을 틔우려면 이 독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이 영화에서는 어른이 되기 위해 겪어야 할 청춘의 아픔 즉 성장통을 이야기 하고 싶은 거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직장에 다니는 메이코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밴드활동에 열심인 타네다.
둘은 대학 동아리에서 만나 6년째 연애중인 이십대 동거커플이다.
하루하루가 지겹기만 한 메이코는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자유를 만끽한다.
음악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하는 타네다도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소라닌’ 녹음을 준비한다.
그러나 메이코의 자유로운 날들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키워가고,
타네다는 쉽지 않은 현실의 가혹함에 꿈을 접은 채 다시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온다.
어느날 산책을 하고 오겠다고 오토바이 타고 나간 오래도록 연락이 없다가 타네다가 곧 돌아오겠다는
통화를 했지만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연인을 잃고 상심에 빠진 메이코는 너무 연인을 잃은 슬픔에 빠져 있다가 타네다가 남긴 노래를 부르기로
마음먹는다.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아픈 만큼 성숙해 주는 20대의 단면을 재조명해서 보여준 점에
더욱 공감이 가고 아픔이 짠한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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