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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식 촬영감독이 말하는 촬영의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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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식 촬영감독이 말하는 촬영의 포인트!!
기본적으로 공포와 감동은 극과 극의 전혀 다른 성질의 것이다. 하지만 <령>은 드라마에 충실하고 그 속에 내재되어있는 인간 본연의 감성을 건드릴 수 있다면 공포, 감동 이 두 가지 감정을 잡아낼 수 있다고 판단, 촬영의 포인트를 그 곳에 두었다. 우선 극단적인 클로즈 쇼트와 롱 쇼트의 조화를 이루었다. 클로즈 쇼트는 직접적이고 즉흥적인 깜짝 공포 전달에, 롱 쇼트는 제 3자의 시각으로 드라마를 들여다봄으로써 관객 스스로 미스터리를 풀 시간을 주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되었다. 또한 연속된 커트의 빠른 편집과 일정 시간의 롱 테이크를 사용해 관객들이 긴장과 이완을 통해 영화를 보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극중 인물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나 심리를 반영하는 시점 쇼트를 촬영할 때는 카메라를 흔들어 촬영하는 핸드 헬드 기법을 활용해 관객이 영화 속 상황을 마치 자신이 직접 겪는 상황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남진아 조명감독이 말하는 조명의 포인트!!
조명에 있어서는 대개 호러 영화하면 푸른빛이나 붉은 색을 연상하기 쉽지만 '령'에서는 빛과 어둠, 그로 인해 생기는 콘트라스트에 비중을 두었다. 어둠 속에 갇힌 인물이나 어둠 속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만 같은 불안함을 서로 상반되는 빛과 어둠을 통해 빛은 어둠에 대비되어 더욱 밝고 어둠은 빛에 의해 더욱 어두운 효과를 창출해 내도록 하였다. 특히 주인공 지원(김하늘 분)의 집 묘사에 있어서는 빛과 어둠, 콘트라스트뿐 아니라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키는 아쿠아 블루필터를 사용하여 그 느낌을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극단적인 공포를 느끼는 상황이 아닌 곳에서는 부드럽고 섬세한 조명을 사용해 인물의 매력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끔찍한 시체를 만드는 사람들.
공포의 매개체로 '물'을 활용한 <령>의 공포 정점에는 '익사체'가 있다. 분장 팀의 노력과 지원(김하늘)의 죽은 친구인 전혜빈, 신이, 전희주의 열연으로 빛이 난 익사체 장면은 영화 <령>에서 가장 끔찍한 장면 중 하나이자, <령>이 선사하는 공포의 결정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연영 분장팀장이 말하는 시체 만들기의 포인트!!
실감나는 익사체를 위해 모든 분장도구를 헐리우드에서 들여왔다. 익사체이기 때문에 촉촉한 느낌이 들도록 피부톤에 심혈을 기울이고, 죽기 전 마지막 발악을 표현하기 위해 얼굴에는 가는 실핏줄들을 표현했다. 그리고 눈에는 빨간 특수분장 용액을 넣어 마지막 순간 '령'을 보고 느꼈던 극한의 공포를 시각화했다. 특히 창백한 느낌의 전혜빈, 전희주와 달리 시퍼런 느낌의 시체로 표현한 신이의 경우, 얼굴 곳곳에 각질이 일어난 듯한 느낌을 주어 영화 속에서 가장 끔찍하고 독특한 익사체가 되도록 했다. 시체로 출연한 세 배우의 노력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기이하리만치 목을 뒤로 젖히고 입도 한껏 벌린 채 장시간 촬영을 한 배우들은 진짜 시체 같이 눈동자의 움직임을 멈춘 채 그 속에 공포를 가득 표현해야 하는 어려운 연기를 해냈고, 이를 통해 '령'의 익사체 장면은 극도의 공포를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령>의 공포를 돋보이게 하는 음악.
최완희 음악감독이 말하는 음악의 포인트!
공포영화의 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음악과 사운드. 이것 또한 빛과 어둠의 공포인 '령'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공포스러운 장면에서 음산한 분위기의 음악은 영상과 어우러지며 더욱 극대화 되고, 극중 인물의 심리를 반영하고 갈등이 해소되는 부분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은 여타 공포 영화에서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전달하도록 했다. 특히 영화의 소재인 '물'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피아노 단음을 활용, 마치 물 속에서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의 음악을 제작해 영화 곳곳에 사용했다. 음악으로 멋을 내기보다는 영화의 장면을 돋보이게 하는 데 중점을 둔 '령'의 음악은 심장을 도려낼 것 같은 소름 돋는 사운드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다가도, 한 순간 고요와 정적의 순간으로 빠져들게 하는 극한의 대비로 관객들을 더욱 조여올 것이다. '령'이 음악을 통해 배가시키고자 했던 공포와 서정성은 러시아 모스필름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선율로 더욱 심도 있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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