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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 지적인, 위트와 유머가 넘치는 <타인의 취향>의 아네스 자우이가 돌아왔다!!
아네스 자우이 감독의 데뷔작 <타인의 취향>은 프랑스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얻었으며, 한국에서 역시 단관 개봉으로 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한 놀라운 작품이었다. 섬세하고 지적이면서도 쿨한 감성의 이야기와 캐릭터들은 신랄하고 생생하게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기적 같은 행복을 안겨주었다. 데뷔작의 명성에 걸맞게, 3년 만에 돌아온 그녀의 두 번째 작품 <룩앳미>도 칸 영화제에서 화려한 스포트라잇을 받으며 등장,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인 스크린(Screen) 인터내셔널에서 경쟁진출작품 중 최고평점을 받는 쾌거를 이뤄내고,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또한 흥행 면에서도 <룩앳미>는 지난 9월 프랑스에서 개봉,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 현재까지 200만 관객동원과 1,100만불 이상의 흥행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유능한 시나리오 작가에서, 배우, 그리고 감독까지 다방면에 출중한 재능을 보이는 아네스 자우이는 흥행과 비평 모두를 만족시키며 현재 가장 촉망 받는 프랑스 감독이자, 작가로 맹활약 중이다.
칸영화제 각본상 수상, 장 피에르 바크리와의 환상 콤비
이미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감독으로 데뷔하기 이전부터 재능을 인정받았던 아네스 자우이는, 알랭 레네 감독의 <스모킹/노스모킹>으로 세자르 영화제 각본상을, 으로 세자르 영화제 여우조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자신의 연출 데뷔작 <타인의 취향>으로 세자르 영화제 각본상과 최우수 작품상을 함께 수상하였고, 두번째 장편영화 <룩앳미>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물론, 모든 작품의 시나리오 작업은 이미 다섯 편의 시나리오를 함께 작업했던 장 피에르 바크리와 함께였다. 프랑스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자우이와 바크리 커플은, 평범하지만 어딘가 특별한 구석이 있는 인물들을 만들어내며 자신들만의 독특한 코메디를 창조해내고 있다. 뚱뚱한 외모와 자기밖에 모르는 아버지로 인해 불만과 상처를 가득 안고 살아가는 스무살의 롤리타와, 지독히 자기중심적이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찬 아버지 에티엔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번 이야기 역시 특유의 위트와 유머가 돋보이며, 독특한 인물들의 좌충우돌 코메디는 여전히 감각적이고 섬세하며, 따뜻하다.
신랄하고 냉소적인 독설이 아닌 따뜻한 유머가 넘친다
이번 영화에서는 <타인의 취향>에서보다 캐릭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좀 더 여유로워진 것을 볼 수 있는데, 도저히 해결이 보이지 않는 문제투성이의 인간도 끝내 미워할 수 없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우리가 이전에는 캐릭터들에 대해서 좀 가혹한 데가 있었어요. 그들의 약점이나 실수를 거의 메가폰에 대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었죠. 남에게 들은 얘기가 아닌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라는 설교 비슷한걸 하는 느낌이었어요. 이제는 설교보다는 우리가 만든 캐릭터들을 좀 더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좀 더 변명을 해주자 마음먹었죠."
보다 포용하는 마음으로 이번 작업에 임했다는 그들은, 모든 것들 심지어 독재조차도 인간 본성이라고 인정하며, 인내와 강인함이 함께 할 수도 있음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억지스러울 만큼 독재적인 인간이나, 한심할 정도로 비굴한 채로 권력에 봉사하는 인간에 대해서나 낱낱이 문제점들을 파헤치고, 그들을 조롱하고 비난하기보다는, 그들의 인간다운 면을 발견하고 인정하게끔 만든다. 사람들 사이에, 사회전반에 퍼져있는 인정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되, 그 상황에 처한 개개인에 대해서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판단하지 않고, 인물의 복합적인 면모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한층 성숙해지고 여유로와진 그들의 깊이을 엿볼 수 있다.
슈베르트와 모짜르트, 베르디와 헨델..음악은 영혼을 치유하는 기적 천상의 음악이여 우울한 나날들 속에 인생의 광폭한 품에서 숨막혀 할 때마다 그대는 내 마음에 안식을 주고 나를 더 나은 곳으로 인도하네
전작인 <타인의 취향>에서 에디뜨 피아프의 유명한 샹송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Non, je ne regrette rien"를 멋진 합주로 보여주었던 뛰어난 재치와 따뜻한 감성의 엔딩은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흥과 여운을 선사하였다. 이번 영화에서 역시 음악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자신이 직접 성악 선생으로 나오면서, 음악과 합창이라는 소재를 영화 속에 전면적으로 등장시키는데, 마지막에 합창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각기 다른 문제와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각 캐릭터들을 위로하고 갈등을 화해시키는 듯 하다. 특히, 롤리타에게 유일한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음악은, 새로운 희망을 암시하기도 한다. 외모에 상관없이 오직 목소리와 실력으로 그녀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아네스 자우이는 열 일곱 살 때부터 음악을 했고, 영화를 촬영하기 전 3년동안 영화에 나오는 합창단과 함께 노래를 하고, 공연도 해왔다고 한다. 실제 공연팀을 영화에 등장시키면서 감독이 가장 주력했던 부분은 관객이 영화 속의 음악을 들을 때 마치 라이브로 음악을 들을 때와 똑 같은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는 것. 아마추어들의 완벽하지 못한 부분이야말로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가능한 현장에서 부른 노래 소리 그대로를 사용했다고 한다.
캐스팅의 미션임파서블, 롤리타를 찾아라!!
실비아와 에티엔의 캐릭터를 아네스 자우이와 장 피에르 바크리가 맡기로 결정 한 후, 가장 시급한 캐스팅은 핵심인물인 롤리타를 찾는 일이었다. 촬영을 시작하기 1년전부터 캐스팅 디렉터와 롤리타 캐스팅에 들어간 감독은 그때의 어려움을 새삼 떠올렸다. "놀라운 건 연극학교엔 뚱뚱한 소녀가 없다는 거였어요. 아니, 한 천명 중에 한 명 정도는 있었죠. 그런 아이들은 대부분 "내가 이렇다는 걸 난 인정해요. 그리고 이런 내 자신이 좋아요" 뭐 이런 식이여서 캐릭터와는 맞지 않았어요." 롤리타 역할은 복잡하고 정교한 연기가 필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시나리오 수정까지 고려하던 찰나, 캐스팅 디렉터가 보여준 테잎에서 감독은 마릴루를 발견하게 되었다. "전 그녈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어요. 스스로를 싫어하는 것 같은 얼굴에다 그녀의 얼굴은 마치 상대에게 엿먹어라고 말하는듯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롤리타 캐릭터에 딱 들어맞았죠." 실제로 마릴루 베리는 프랑스 유명 여배우인 조지안느 발라스코의 딸이기도 하다. 그러나, 감독은 실제 그녀의 경험이 연기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을지는 알 수 없다고 하면서, 신인배우로서 섬세하고 완벽한 디테일을 보여준 마릴루의 연기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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