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보고 나니 왜 갑자기 나는 '어바웃어보이'나 '그들만의 월드컵'이 생각났을까. 내가 이 영화를 보면서 내뱉은 웃음소리는 그 영화들을 보면서 내뱉은 웃음소리와는 너무도 틀렸다.
씁쓸하고 허탈한 웃음을 얻기 위해 난 7천원을 투자한게 아닌데. 정말 가슴 깊은 곳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웃음을 기대하는데...
하긴 내가 이 영화를 보러 들어간 것은 다른 영화를 보려고 했으나 시간이 안 맞아 땜빵용으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보려고 기대를 하지도 않은 영화였으니 영화를 보러간 관객의 마음가짐도 솔직히 낮은 점수지만 그래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가 난다.
다른 건 다 제쳐두고라도 씨발 씨발이 수십번씩 나오고 뒤통수를 수십대씩 때려대는 정말 그 뻔하디 뻔한 오버행동들에 진저리가 난다. 조폭영화라 불리는 것중 본 것은 '달마야 놀자' '두사부일체' 이 정도밖에 없는 것 같은데 (4발가락, 조폭마누라는 아예 볼 생각도 없고..) '달마야 놀자'는 그나마 후한 점수를 주고 싶고 '두사부일체'는 점점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말도 안되는 설정에 어이가 없어졌는데..'보스상륙작전' 이건 아예 처음부터 돈 아깝다 라는 생각부터 드니 어쩌란 말인가..김보성 바로 밑에 똘마니로 나오는 아이가 "씨박새끼"야 할 때부터 난 이미 영화에 대한 기대를 져버렸다..
물론 외국영화도 이런 쓰레기같은 영화가 쎄고 쎘다. 그렇지만 한국영화 산업을 위해서 좀 더 깊은 고민과 많은 노력으로 평균 이상되는 작품을 만들어달라. 당장 눈앞의 이익도 좋지만 영화내용 좋으면 관객들은 알아서 돈을 내고 영화본다. (이 말을 하니 내용은 좋은데 사장된 영화들이 있어서 조금 뭐하긴 하다..'라이방'이 정말 대표적인 예인데..참 재미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