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신분만 읽는 게 좋을 듯...
첨에 이 영화의 예고편을 봤을때 난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에블린
솔트가 당연히 누명을 쓰고 쫓기는거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예매권
이벤트에서의 "그녀의 정체는 무엇인가?"라든지 포스터의 "그녀는
누구인가?"라는 카피를 보고 아,그녀가 진짜 러시아 스파이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그러면서 떠오른 영화가 <노웨이 아웃>
인데....
어차피 웬만한 솔트 관련 기사,리뷰에서도 그녀가 이중 스파이라고
밝히고 있듯 이 영화에서 그녀의 정체는 제법 빠른 시간안에 밝혀
진다.그녀는 누구인가라는거에 중점을 둔 게 아니고 그녀가 쫓기는
과정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그녀의 파워풀한 액션에 승부수를 던진
영화이다.그녀의 정체성에 관한 성찰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암튼 안젤리나 졸리의 액션을 보면 마치 괴물같이 느껴질 정도로 너
무 로봇스럽기도 하다.물론 그녀의 액션이 멋있긴 하지만 너무 만능
이랄까.. 싸울때마다 일방적으로 승승장구니.. 물론 마지막엔 좀 맞기
도 하지만..ㅎㅎ 그리고 리얼리티를 굉장히 따지는 사람이라면 도망
가는 과정에서 차지붕에 떨어지고 또다른 차지붕으로 건너뛰고 떨어
지고 하는데 허리라도 부러질법도 한데라고 생각할텐데..ㅎㅎ
또 액션의 위력은 나쁘지 않은데 좀 더 블록버스터다운 거대한 볼거리
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듯..
뭐,이 영화의 내용이 낡았다,촌스럽다라고도 하는데 지금 시대에 이런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스파이물이 오히려 흥미롭기도 한 거 같다.최첨
단 CG를 자랑하는 SF,판타지,어드벤쳐물이 너무 판을 치는 시대이니..
냉전시대니 소련,KGB같은 말을 첨 들어보는 애들도 있을텐데..ㅎㅎ
마지막으로 솔트가 이데올로기를 버리고 변심하는 과정이 설득력이 떨
어지긴 한다.그리고 확실한 마무리를 내지않고 끝내는 결말이 무책임하
게 느껴지고 다분히 속편을 의식한 거 같기도 한데 솔트가 누명을 쓴 게
아닌 진짜 러시아 스파이이기때문에 해피엔딩이 아닌 그런식의 결말이
어쩌면 현명했을지도 모르겠다.
암튼,긴박한 전개 과정의 재미와 안젤리나 졸리의 여전사 이미지를 잘 활
용한 액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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