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나라촌평 :
제목에서 모든 것이 설명되는 영화,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첫사랑에 대한 감성을 보여주려는 영화다..
거기에 그 첫사랑을 연기하는 선남선녀까지 등장하니,
그 이상가는 어떤 것도 필요 없겠지..
영화를 보기 전에 필요한 건,
울어야 하는 장면이 나오면 언제 울어야 하는지,,
그리고 영화 속 감성에 얼마나 동화될 수 있느냐였다..
Q)내 사랑엔 시간 제한이 있다, 그래서 낭비할 시간도 없다,,
이 영화는 첫사랑에 빠진 두 소년·소녀 이야기다..
그리고 두 사람의 애절한 첫사랑을 위한 모든 장치가 되어 있다..
우선 주인공 중 한 명이 시한부(?)에 가까운 인생을 산다..
소년 타쿠마 선천적인 심장병으로 인해,
뛸 수도 없고, 단 음식도 먹을 수 없다..
그런 소년 곁에는 소년을 좋아해주는 소녀 마유가 있다..
어린 시절 병원에서 만난 두 사람은,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를 가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 간다..
그러나 이미 끝은 정해져 있는 수순이 아니었겠는가?
두 사람의 사랑이 점점 커 갈수록,
헤어짐을 준비해야 하는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더 애절해가고,,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그 슬픈 감성은 극대화 되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대사가, 바로 위의 그것이다.
"내 사랑에는 시간 제한이 있다."라는 말..
죽음이 항상 곁에 있는 소년 타쿠마는,
마유를 진정으로 사랑하지만 항상 마음 한 켠에 이별을 담아 둔다..
그리고 자신이 언젠가 맞닥뜨려야 할 죽음 앞에서,
타쿠마는 마유에 대한 순수한 마음을 끝까지 보여준다..
이 영화는 이처럼 두 소년·소녀의 순수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주변의 환경 변화(진학이나 소녀를 따라다닌 학교 아이돌 ;;)까지,
그 모든 것들은 두 사람의 사랑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식이다..
이 영화는 이러한 장식들을 최대한 활용하여 끝이 정해진,
두 사람의 순수한 첫사랑을 보여주는데 촛점을 맞췄다..
그리고 결말부에서 약간, 울컥했던 걸 보면,,
이런 의도는 어쩌면 성공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Q)첫사랑을 바라보는 한·일의 차이..
이 영화의 결말을 보는 한·일 관객들의 느낌은 어떨까?
아마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첫사랑을 소재로 한 일본 영화들이 가지고 있는 감성은,
순수성과 상실이다..
순수하기에 아름다울 수 밖에 없는 첫사랑,
그 풋풋함을 보여주면서 영화들은 항상 비극을 잉태한다..
그리고 그 비극이 드러나는 순간, 결국 첫사랑은 상실된다..
이렇게 일본 영화의 첫사랑들은,
대개가 풋풋한 두 사람의 관계를 보여주다가,,
결국 한 사람을 잃게 되어 첫사랑을 상실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이 해피 엔딩이라고 하기엔 좀 슬프다..
등장 인물들이 모든 슬픔을 감내하고 새로 출발한다는,
그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논외로 하더라도,,
전체적인 영화의 감정이 슬픔에 치우쳐져 있는 건 확실하다..
그러나 이에 반해 한국의 첫사랑에 대한 감정은 다르다..
순수성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반면에,
상실보다는 그리움에 더 방점을 찍는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첫사랑에 대한 모든 결말은 행복한 해피 엔딩이다..
첫사랑이 이루어지던, 그렇지 않던 상관없이,,
늘 그 첫사랑을 추억할 때 그리움이 생길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서 이 영화 속 결말을 보면서,
조금은 행복해질 수 있는 영화 속 장치(약간의 스포?? ;;)에도 불구,
비극을 향하여만 가는 두 소년·소녀의 사랑이 안타까웠다..
조금은 행복해도 되는 게, 그들때의 첫사랑이 아니겠는가?
영화의 제목 마냥, 슬픈(?) 첫사랑을 보여주는 영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비주얼(?)과,
조금은 받아들이기 힘든 대사(보시면 압니다;;)들이 거슬렸지만,,
그래도 풋풋한 두 사람이 보여주는 첫사랑의 설레임에,
나름 그래도 가벼운 마음으로 볼 수 있었던 영화..
그리고 무엇보다 아역 배우들의 깜찍함이 돋보이기도 했던,
지극히 일본틱한 감성을 담뿍 담고 있는 틴로맨스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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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cyworld.com/csc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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