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먼저 만난 작품이어서인지 조금은 불안했다... 책을 본 후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을 대할때 의예 느껴지는 불안이었다... 그러나,,기우였다...오랜만에 영화에 빠져봤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다. 상처받은 두 영혼,,,윤수와 유정... 이야기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세상의 밑바닥을 떠돌다가 3명의 여자를 살해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정윤수와 어린 시절 사촌 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도 이를 묵과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사는 대학 교수 문유정이라는 두 사람을 축으로 전개된다. 유정은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봉사 활동을 하는 고모 모니카 수녀를 통해 윤수를 만난다. 두 사람은 생의 절망을 체험한 자와 세상으로부터 버림을 받아본 자로 서로의 모습이 닮았음을 알게 된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던 내면의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으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면서 두 사람은 새로운 삶에 눈을 뜬다. 옷을 벗기는 것은 바람이 아니라 해라는 이야기처럼 서로의 닫힌 마음을 여는 것은 사랑이었다... 연기가 부쩍 늘어 몸에 잘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웠다..두사람..이나영과 강동원,, 그저 이쁜 배우로만 인식되었었는데,,, 배역을 훌륭히 소화내어 영화가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나 싶다... 원작을 훌륭히 소화해 준 영화 덕에 오늘밤에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