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렌은 참 불쌍한 소녀입니다. 축복받지 못한 탄생은 기본 옵션이고,
부모라는 작자들이 기회만 있으면 자신을 죽이려 듭니다
또 , 이소녀가 살아 온 환경을 보세요.
조그만 상자에서 시작해서, 조그만 상자로, 또 조그만 상자로 옮겨지는 것에 반복입니다.
이렇게 항상 갇혀 있고, 압박 받는 생활의 결과로 드렌의 삶도 당연스럽게 비틀어져 갑니다.
자유에 대한 뒤틀린 갈망과 집착, 일렉트라 컴플렉스, 그리고 계속되는 외로움.
이런 결과에 원인은 무엇일까요. 답은 불행히도 드렌의 탄생에 있습니다.
드렌의 그 어떤 생물보다 인간적인 외형과 인간적인 감수성. 지능은 우리가 애완동물에게 갖는 애착을 뛰어넘어
책임감을 갖게 합니다.
그것은 처음에는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었고, 곧, 인류에 대한 책임감으로 변질되어 갔습니다.
이런 책임감에 무게는 실패로 연결되고, 절망감과 후회가 시작되기 시작하죠.그리고 무기로 바뀌게 되어
드렌이라는 소녀를 죽이게 됩니다.
소녀는 부모에게 살인당하고, 부모는 자식에게 살인당합니다.
그리고 자식은 부모가 되어 자식을 낳습니다.
이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면 한가지 웃기는 점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원치 않았고, 자식은 태어나길 운치 않았습니다.
그럼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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