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 문득 누군가의 블로그의 추천글을 읽고 다운받게 된 영화이다.
내가 좋아하는 두 배우, 조니뎁과 위노나라이더가 나온다고 해서 망설임없이 선택한 영화!
역시 조니뎁의 연기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쩜 그렇게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역할마다 쏙쏙 빨아들여서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조니뎁이 아닌 에드워드의 모습만이 그의 얼굴과 몸짓하나하나에 묻어났다.
너무 애절하고도 아름답다. 에드워드와 킴의 사랑......
에드워드는 마치 프랑켄슈타인처럼 한 발명가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이다. (사람이라고 할 수 있나?)
박사님이 돌아가신 후 그는 아직 미완성으로 남겨진 채 홀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찮은 기회로 마을에 내려가 살게 되는데,
처음에 마을 사람들 모두가 환영해 주고 아껴줄 때 난 사실 깜짝 놀랐다. 어떻게 아무런 스스럼없이 가위손을 대해줄 수 있나 하고...... 하지만 그들은 완전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었다.
킴의 못된 남자친구 짐에 의해 누명을 쓰게 되고 그는 모든 마을 사람들의 미움과 공포의 대상이 된다.
에드워드가 실수로 킴을 다치게 하고는 스스로의 분에 못이겨 온 집안을 가위손으로 긁고 다니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가장 애절하고도 슬픈 장면이었다. 그는 그의 마음을 표현 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그의 진실된 마음을 담아 손을 내미는 순간 어김없이 누군가가 다치고 상처입고 가끔씩은 무서워 뒷걸음질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국 그는 그가 원래 살던 곳으로 다시 도망가게 되고, 킴이 그를 또한번의 위기에서 구해줌으로인해 킴과 에드워드의 인연은 끝이 나고 만다.
그리고 킴은 자신의 손녀딸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의 기억 속에 내 젊은 모습이 기억되길 바란다"고......
정말로 그 마을엔 에드워드가 눈을 내려주는 걸까? 난 그렇게 믿고싶다.
눈이 내리지 않던 마을에 그가 나타남으로 인해 아름다운 눈 속에서 춤을 출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할머니가 된 킴은 아직도 그가 그 집에서 살고 있다고 믿는다. 아직도 그 마을엔 눈이 내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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