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평일 오후에 시간이 남아서 즐거운 세 남자가 뭉쳤다.
세 남자는 영화 '이끼'를 보기로 하고 십 분 밖에 안 남은 상영시간을 맞추려고 냅다 달렸다.
한 명은 내려서 표를 사고 두 명은 주차하고....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그래서 , 처음 몇 분은 놓쳤다.
상영시간이 163분이나 되는 영화이다.
어쩐지..
1시 40분 시작이 었는데 영화관에서 나오니 4시 30분이 다 되어서 깜짝 놀랐다.
덕분에 여유롭게 한 잔 하려던[커피] 계획을 단축 시켜야 했다.
난 이런 영화 싫어하는데..
그래도 잘 만든 영화였다...
가끔 우리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잘 만든다.
돈과 기술로 무장한 헐리우드 영화에게 꿀릴 것 없는....아주 좋은 영화임은 틀림없다.
시간이 그렇게 오래 간 줄 몰랐다. 스포기능 있습니다.
그냥 가슴 졸이며 영화를 즐기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갔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뛰어났고,
개인적으로 별로 대단하게 보이지 않았던 박해일......을 처음으로 제대로 볼 수 있는 영화였다.
그 동안 박해일이 제대로 나온 영화를 못 봤다.
박해일 달리보인다....^^ 매력 만점~~~
사람에 대한 희망과 절망을 사람 안에 담긴 양면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무섭지만 꽤 괜찮은 영화 였다고 평하고 싶다....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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