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만의 독특함이 묻어있는 필름... 주인공의 시각에서 따라가는 영화는 전반부는 1인칭관찰시점으로 시작된다. 주인공과 같은 기분으로 있는 동안 영화를 보면서도 나도 한 쪽 시력을 잃고 세상을 뿌옇게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초점이 맞춰지지 않는 시력에 내 머리도 같이 지끈지끈 아파왔다.
아마도 그 주인공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관객들에게 더 실감나게 전달하고자 쓴 방법이 아니었나싶다..
왼쪽 눈 하나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을 때 비로소 그는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던 사람이며,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었는지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했던 것들과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들을 동시에 말이다.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그는 책을 쓴다.. 그의 뇌 속에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성은 그의 신체적 마비를 뛰어넘어 그에게 또 다시한번 삶의 의미를 다시 부여해주었다. 이 땅에 그가 남긴 책은 ... 그가 떠나고 나서도 많은 프랑스인들에게 그리고 세계 독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아마 그가 이전에 살았던 잡지사에서의 삶보다도 훨씬 더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갔을 것이다.
사람의 의지라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 다시한번 생각하는 것은,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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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7kmkyr
그렇군요
2010-08-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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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종과 나비(2007, The Diving Bell and The Butterfly / Le Scaphandre et le papillon)
배급사 : (주)영화사 진진
수입사 : (주)영화사 진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