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트가 제작된다는 소식부터 개봉까지 얼마나 기다렸던가
보고나니, 결과는 실망이다.
내용이 엉성하고 빈 틈이 많은 시나리오가 졸리의 몸부림치는 액션에 소금을 뿌린 격이다.
왠지 지루하고 왠지 너무 단순한 구성이다.
음악도 내용도 본씨리즈와 비슷하고 졸리는 너무 말라서 툼레이더때의 볼륨있는 모습은 볼 수 없다.
저렇게 말랐는데 거친 액션을 쉼없이 하다니 정말 대단해 하면서도
여배우이기에 곳곳에 미모를 드러내기 위한 치장이 눈에 띈다.
세트장이나 현장촬영이 음습한 곳이 많고 또 이리저리 정신없이 달리는 연기가 많아서인지
졸리가 약간 고생했을수도...하지만 차 바꿔타기 액션씬만큼은 압권이다. 아쉬운 건
억지스런 설정이 지나치다 싶을 만큼 자주 있어서 재미와 한숨이 롤러코스터 탄 기분이다.
(포크레인 대우 DAEWOO 를 보니 갑자기 실소 터지고 ㅎ)
일당백 여전사 졸리의 무대뽀 액션이 지금까지 이런걸 너무 많이 봐 온 관객에겐 전혀 감흥이 없다.
수준높은 솔트 시리즈를 기대하지만 앞으로의 2편도 이런 식이라면 정말 안습되겠다.
우스개소리지만 헐리웃영화소재로 북한이 나오면 안된다. 이상하게 북한이 나온 영화는 다 쪽박이다.ㅎ
여전히 섹시미모지만 영원한 여전사 졸리의 모습은 이제 서서히 아주 서서히 퇴색될 수도 있기에
정말 앞으로의 솔트 2탄이 나온다면 다른 감독이 연출하는 최고작이 아니면 그만 엎어질 수도 있다.
졸리의 전세계 티켓파워는 엄청나기에 좀 버틸 수는 있겠지만.
제임스 맥어보이와의 원티드 공동주연이 성에 안찼던 걸까.
툼레이더 처럼 단독주연 씨리즈가 더 땡겼을까. 원티드가 범죄인간/비리인간들 거침없이 제거하는
참 잼난 영화라 다들 원티드2 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걸 마다하고 솔트 단독주연 시리즈를 선택했지만
영화가 영 신통치않아서 어쩌면 (사실 바라건데) 다시 원티드2 를 맥어보이와 찍었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스턴트맨들이 목숨걸고 차 충돌 및 바꿔타는 고난이도 장면을 찍느라 고생많았을 거 같다.
어쨌든 솔트 올여름 최고기대작이었건만, 개봉주만 반짝하고 거품속으로 사라질 거 같아 졸리의 팬으로서
몹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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