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등포cgv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협소한 실내에서의 레드카펫 행사라서 졸리 언니한테 좀 미안하더군요.
차라리 용산cgv에서 했더라면 안젤리나 졸리도 레드카펫 행사의 기쁨을 좀 더 만끽하고,
더 많은 팬들이 조금은 더 편안하게 졸리 언니를 만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좁은 실내여서 참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답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용산cgv 레드카펫 행사와 비교를 안할 수가 없었다는...
참고로 진행도 좀 미숙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듣기로는 영등포cgv 상영관 1개를 제외한 나머지 전체에서 시사회가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간단한 레드카펫 행사 후 졸리 언니가 돌아간 줄 알았습니다만,
영화를 보러 상영관에 들어가자 다른 상영관에 나타난 졸리 언니를 생중계 해주더군요.
아... 왜 내가 간 상영관이 아닌 것이냐... 나 앞에서 세번 째 줄이라서 우리 상영관에 왔음
대박이었는데...(물론 레드카펫 행사때 운좋게 가까이서 잠깐 보긴 했습니다만... ㅋㅋ~)
나중에 보니 그 상영관에는 졸리언니 팬클럽에서 많이 오셨던 모양입니다.
특히 어떤 부부팬(?)이 3개월에 걸쳐 제작한 안젤리나 졸리의 전신 조각상(?)
같은 걸 두 개 선물했는데, 졸리 언니 깜짝 놀라시다가 정말 좋아하시더군요.
졸리가 나중에 연락처를 따로 남겨달라고 하자 부부팬은 너무 감격했는지
정신이 반쯤 나가신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특히 남편분은 거의 패닉상태... ^^;;
실물크기보단 작지만 임신한 모습과 날씬한 평상시 모습의 두 가지로 제작했는데
진짜 제가 봐도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는 걸 알겠더군요.
졸리는 임신한 모습의 작품이 더 좋다고 하더라구요.
레드카펫 행사에 관한 얘기가 길었네요.
이제 <솔트>라는 영화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러닝타임이 생각보다 굉장히 짧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아마도 현란하고 울트라 초강력한 액션이 시종일관 펼쳐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안젤리나 졸리...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녀가 새 영화에서 매번 더욱 실감나고 진일보한 액션을
선보이기 때문이죠. 이번에도 마찬가집니다.
저도 모르게 손을 꼭 부여잡고 보게 될 정도로 액션이 대단합니다.
영화는 일단 재미있고 괜찮습니다. 첫장면에 북한이 배경으로 나오는데
제가 본 중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북한사투리의 사실적 묘사랄까...
<솔트>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하면, 러시아 스파이로 지목된 졸리가
과연 진짜 러시아 스파이일까, 아닐까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저는 영화를 보면 초반에 이미 대강의 줄거리가 바로 파악되는 편이고, 이번에도 그랬지만
(절대~ 잘난척은 아닙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ㅋㅋ~)
<솔트>는 그래도 재미있더군요. 비록 에블린의 남편에 관한 것만은 제 예상과 어긋났지만서도...
하지만 제 동행인은 결말이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나름 반전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셔도
무방하겠습니다. 그리고 왠지 속편이 개봉할지도 모르겠다는...
자세한 얘기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자제하겠습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숨쉴 틈을 안주고 이어지는 액션만으로도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은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최고의 액션배우를 생각하면 007시리즈의 배우들이나 탐 크루즈
보다도 안젤리나 졸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릅니다. 그것도 여전사가 아니라 그냥 전사의 이미지랄까나... ^^
이제 남녀를 통틀어서 최고의 액션배우는 안젤리나 졸리, 그녀가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추신: 그나저나 귀여운 샤일로... 정말 보고 싶었는데 못봐서 너무 안타깝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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