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개봉하기 전부터 꼭 보자고 약속하다가 드디어 비바람을 뚫고 가서 봤다. 충무로에서 만나서 볼려고 하다가 어찌저찌 되어 종로에서 보기로 하고 피카디리로. 생각지도 못한 무대인사가 있길래 그 시간대로 결정!
종로에서 역시나 먹고 쇼핑하고 하면서 시간때우다가 돌아와서 착석. 무대인사가 있어서 그런지 카메라들도 좀 보이고 어수선. 그리고 후줄근하게 유해진 등장ㅠㅠ 유해진만 온 줄알고 잠시 실망했는데 나중에 배우들 다 옴. 박해일 콧날 좋더라. 정재영도 보고싶었는데 보고 유선은 예전에 봤는데 또 보니 역시 예쁘고!
무대인사로 호감인상태로 영화시작. 처음엔 몰입못하다가 어느순간 푹. 러닝타임이 길어서 담은 이야기가 많은데 지루하지도 않고, 딱 강우석 감독의 느낌이 물씬 나서 좋더라. 강철중 보고 엄청 좋아했는데 역시 특유의 코미디는 잃지 않아서 굳. (아 지나가는 개가 웃나 이건 진짜 빵터지고 그 밖에 유해진 궁시렁이랑 은근 유준상 웃긴거 많이 나오고) 영화의 특성상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게 나오는데 이게 또 두근두근 하게 해서 감동. 유해진 연기도 진짜 작렬. 원작이랑은 다른 부분이 있다던데 영화가 만족스러워서 원작도 꼭 봐야겠다 싶은. 만족만족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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