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스릴러영화의 재미를 결정하는 기준은 '내용'과 '스피드'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었는가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해요.
이끼는 아무래도 80화 정도 되는 웹툰내용을 한 영화안에 담으려고 하다 보니
긴박감있는 연출보다는 계속 관객들에게 설명을 하는 듯한 장면들이 주욱 나열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막말로 하면 스릴러보다는 한편의... 이장이라는 인물, 마을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는 다큐멘터리 ?
를 보는듯한 느낌이 계속 들었구요..
함부로 말하기 좀 그렇지만, 감독의 연출력이 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스릴러장르에서 만큼은..ㅋ
뭐. 너무 스피드에 치중한 나머지 관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스릴러영화도 많은데
그런 영화들 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주 조금 지루했지만..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웹툰과 영화의 차이 때문에 웹툰에서 느꼈던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인데..
예를들면 박민욱검사가 마을 경찰관을 처음만나는 장면에서 자기를 검사라고 소개하는 씬..
웹툰에서는 경찰관의 속마음이 말풍선으로 뜨면서 볼수 있었지만, 영화에서는 그럴수가 없으니
뭔가 팽팽하게 조여오는 느낌이 약했던거 같았어요..
어쨌든,
재미는 있었지만, 마지막에.. "2010년 강우석감독작품"
이런 엔딩크레딧을 올리기에는 좀 임팩트가 약하지 않았나 싶은 영화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