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고편을 보고는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상당히 괜찮습니다.
1. 우선 황정민 씨 연기가 정말 좋아서 바로 캐릭터에 빠져듭니다. 류덕환 씨(천하장사 마돈나 보고 팬이 되었습니다)도 물론이구요. 윤제문(?) 씨는 한쪽손만 연기를 잘한듯..ㅋ 엄지원 씨가 조금 아쉽긴 합니다. 마스크는 정말 딱인데, 국어책을 읽으시는 거같았어요. 아, 오달수 씨도 있군요. 좋죠.
2. 탐정추리극이라는, 우리에겐 다소 낯선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느슨하지 않습니다. 중간중간 유머 요소도 많아서 유쾌하게 볼 수 있구요. 혹시 제목에 들어간 '살인'이라는 말 때문에 잔혹한 영상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닙니다.
3. 음악이나 세트도 나름 경쾌하게, 또 당시를 간접경험할 수 있게 잘 나왔구요.
4. 시나리오도 다 좋습니다만... 그렇게 정교하게 두뇌플레이를 요구하진 않습니다. 이런 걸 찾으시는 분은 살짝 기대에 어긋나실 지도 모르겠네요.
5. 그리고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우린 2편을 만들겠다"는 복선이 많이 깔려있습니다. 시나리오를 무궁무진하게 확장할 수 있어요 ㅋㅋ 거의 무적(?)탐정 홍진호가 될 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