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어떤 장르에 넣어야 할까 고민스럽다.
공포? 스릴러? 코미디?
이는 이 영화가 이런 장르적 요소들을 다 가지고 있다는 말과도 통하는 것이리라.
영화는 처음부터 정재영의 젊은 시절을 표현하는 가발로 웃음을 준다. 적어도 나에게는.
자신의 머리카락인 듯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보면 정재영의 머리 위에 얹어진 어색한 물체라는 것을 알게 되리라.(아닐 수도 있겠다. 내 눈을 100% 믿을 수가 있어야지...)
30여 년 전의 삼덕기도원에서 일어난 엄청난 사건과 그 때의 사람들이 이루고 있는 어색한 마을,
신적 존재 유 선생의 죽음으로 그 아들인 유해국이 나타나고,
마을 사람들은 정확한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유해국을 괴롭히고 죽이려 한다.
결과적으로 죽음을 당하게 되는 것은 정작 그들이지만.
이 영화는 열린 결말이다.
이야기를 이 지경으로까지 이끌어낸 사람, 범인이락 하기엔 뭔가 부족한,,,, 사람을 80%는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이 정확하다고 말하기에는 나머지 20%의 힘이 크다.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 일본의 영주가 사는 성처럼 높은 곳에 우뚝 서 있는 이장의 집,
마지막 이장의 집을 고치면서 서늘하게 바라보던 여자의 눈초리....
하지만 또한 시종일관 중간중간의 코믹한 대사와 연기들로 2시간 30여 분의 러닝 타임이 언제 지나갔는지 모르게 영화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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