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영화 '이끼'
탄탄한 원작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장점으로 어필하면서
마케팅 효과도 충분히 얻고 있는 상황에서 개봉한 작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즉, 굉장히 공을 들인 작품으로 볼 수 있고,
자기 스타일이 강한 '강우석' 감독이다 보니까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이 컸다고 보여집니다.
이러한 리메이크 영화의 가장 큰 의무감(?!) 이라고 해야될까요.
원작의 내용과 주제를 얼마만큼 커버하고 보여줄수 있는가가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작은 배경에서 캐릭터 위주로 진행되는 전개방식에 대해서는
정말 색다른 시도이고,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원작이 존재 한다는 것은
이미 존재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인데요.
이렇게 이미 존재하고 있는 캐릭터들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배우들이 정말 잘 표현을 해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앞에 언급했듯이,
원작의 내용을 얼마나 옮겼고,
충분히 보여주었는가에 대한 문제인데,
정말 아쉬운건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면서
감독이 너무 욕심을 낸거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즉, 다시말하면
원작을 전부 다 그대로
마치 복사하듯이 옮기고 싶어하는 것이 전개방식에서 보였다는 것입니다.
다행히도 영화에 대한 몰입은 잘 되었지만, 전개방식이 참신한 시도였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중간중간의 설명이나 상황이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이런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는건
이끼의 영화 시간은 정말 근래 나온 영화중에 가장 긴
'163분'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전개방식을 숨가쁘게 빠르게 진행해서
아예 분량을 크게 줄였거나,
원작의 캐릭터만 가지고 다른 스토리를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고,
매번 이런 영화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리메이크 영화의 한계점을 그대로 보여준 작품이 아닌가 생각 되는 작품
'이끼'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