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있음]
원작 만화의 내용은 어떤지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와 흐름은 잘 흐르는 듯 하다.
특히나 명배우임을 확인시켜주는 각 배우들의 활약들이 있었기에 더욱 인상깊었다.
다만....허준호의 아버지 역은 살짝 손이 오그라들었다는....^^
중요 스토리를 토대로 보여지는 추리력은 살짝 미흡할 정도로...."니가 아버지를 죽였냐"는 식의 질문이 전부다. 세밀한 내용 대신 잔인함과 유머, 긴박감으로 그냥 덮어버린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서였을까? 정말 깜빡하는 사이에 속을 뻔한 두번의 반전....ㅋㅋㅋ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의 유일한 여자 배우 유선의 역할에 의문을 품었던 것이.. 반전에 속아넘어가지 않게 해줘서 다행이다 싶다. 그리고 또 한명...천용덕 아들 경찰...성이 천씨였던 것을 몰랐던 덕분에 갠적으론 놀랬다...ㅋㅋㅋ
영화를 보는 동안 허리 두번 비틀고 엉덩이 두번 움직일 만큼 약간 긴게 아닐까 했지만....시간을 줄여 허술하게 대충 마물해버리는 식의 영화보단 훨 나은게 아닌가 싶다. 8,000원의 영화비가 아까우면 안되니깐 말이다...^^
근데...기도원의 신도들을 죽인 사람은 천용덕이 아닌 듯 하다.
유목형에게 순간 순간 보여진 잔인함을 들춰보자면 그 순간 영지를 델꾸 기도원을 떠나기 전에 한 일은 유목형을 배신한 기도원 사람들에게 보여준 그의 잔인한 복수가 아니였을까?
또한, 그렇기 때문에 영지가 자신이 위험에 처했을때 어쩔 수 없이 그냥 모른척 하는 유목형에 대한 배신감으로 유목형을 죽이고 자신을 천대하는 천용덕에 대한 복수를 위해 유해국을 끌어들이는...참 아이러니 하지만 어찌보면 그만큼 죄짓고 살지 말아야겠다는 큰 교훈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그리고 감독이 영화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말은 영화 제목 '이끼'에 모두 붙어 있는 것 같다.
'바위에 붙은 이끼처럼 조용히 살아가기를 원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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