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하하하',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보면 '킥킥'이라는 웃음과 함께 나도 한때는 저래었나하
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제목처럼 '하하하' 웃어 보러 다가가본다.두 남자가 이야기하는 여름 통영의 이야기들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문경(김상경)은 선배 중식(유준상)을 만나 청계산 자락에서 막걸리를 마
신다. 둘 다 얼마 전 통영에 각자 여행을 다녀온 것을 알게 되고, 막걸리 한잔에 그 곳에서 좋았던 일들을 한 토막
씩 얘기하기로 한다.
문경의 이야기. 통영의 관광 해설가, 성옥 통영에 계신 어머니(윤여정) 집에서 묵게 된 문경은 통영을 쏘다니다가
관강해설가인 성옥(문소리)을 만나 그녀를 쫓아다니기 시작한다. 성옥의 애인이고 해병대 출신인 정호(김강우)와
부닥침이 있지만, 끝내 성옥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하고 같이 이민을 가자고 설득까지 하게 된다. 중식의 이야기. 통영에 같이 온 여자, 연주 중식은 결혼했지만 애인 연주(예지원)가 있고, 함께 통영에 여행을 왔
다. 애인은 중식에게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 할 것을 요구하면서 중식은 괴로워한다. 통영에 내려와 있는 시인 정호
와는 친한 사이라 거의 매일 같이 술을 마시고 어울려 다니면서 정호의 애인인 아마추어 시인 성옥과도 알게 된다. 안주 삼아 여름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던 두 남자, 그러나 알고 보니 그들은 같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 오직
좋았던 일만 얘기하겠다는 두 남자의 만담 같은 코멘트가 청량한 통영에서 일어난 두 커플과 우울한 시인의 만남
을 미묘한 댓구의 그림으로 완성해나간다.
홍상수 감독의 작품은 늘 그래 왔듯이 일반인들의 본인이건 자기 주위의 사람이건 평소 생활에서 떳떳하게 '나는
이렇다'라고 표현하기 힘든 남녀 관계를 자연스럽고 한편으로는 호탕하게 웃을 수 없는 입가와 뇌리와 자신의 가
슴 일부분에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몬양으로 '킥킥'이라는 의성어를 내포하게 만듬과 동시에 영상으로 표현해 관객
에게 전달한다. 이번 영화제목이 '하하하'란 웃음을 나타내는 의성어여서 '킥킥'이 아닌 호탕하게 '하하하' 거리고
웃을지 의문이 갔는데 아닌게 아니라 홍상수 감독 그의 색깔을 못 버리고 '킥킥'이라는 웃음을 내포하고 한편으론
나도 도가 살짝 지나치면 한때는 저렇게 행동을 하고 대화를 하였을 것 같은 기억이 뇌리 한쪽 끝자락에서 슬며시
안개속에 물체가 나타나듯 피어 오르게 만들었다. 영화는 약간 오버스러울 정도의 배역들의 거리낌 없는 대사가
배역들의 외면세계와 내면세계를 상반되게 표현한다. 그 상반된 표현이 너무 진지하여 그들의 대화가 거짓으로 꾸
민양 본인의 눈과 귀에 다가왔다. 다가온 대화가 이내 공감대의 웃음 성격을 띈 '킥킥'이라는 의성어로 바뀔만큼
그들의 대사와 행동에 본인도 모르게 수긍하는 자세로 접어 들었다. 이번 작품 역시 홍상수 감독 특유의 색깔에서
나오는 묘미를 제대로 맛 본 작품같이 여겨진다. 영화상영 시간내내 '킥킥' 거리고 웃었으니까 말이다. 여러분중에
공감대의 웃음 성격을 띈 '킥킥'이라는 의성어를 내포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적극 추천하는 영화 '하하하' 이다.
여러분 좋은 영화 많이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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