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창동 감독의 기존 영화들과는 달리 충격적인 요소가 적고
굉장히 잔잔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과장됨 없이 물 흐르듯 흐르는
자연스러움이 편안하게 느껴졌구요.
특히 윤정희씨는 본인이 원래 가진 매력에 영화 속 캐릭터의 매력이 겹쳐지며
너무도 순수하고 천진한 할머니 역할을 보여주셨습니다.
하지만 그 자연스러움이 자칫 지루함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같이 본 친구를 통해 하게 됐네요.
조미료에 익숙한 우리에게 천연조미료로 만든 음식이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듯이...
그렇지만 가끔은 이런 기본에 충실한 영화를 봐야할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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