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을 길들여? 드래곤이라는 것을 처음 접한 것은 세계문학전집이었다.
제목도 기억나지 않지만, 겁많은 드래곤과 바보기사가 서로 힘을 합쳐 사람들을 속이고 잘먹고 잘 살게 됐다라는 이야기로 기억이 난다.
당시의 바보 용의 이미지가 강해서였을가? 이후 '로도스전기'라는 일본의 소설을 보면서 또한 에니메이션을 보면서 강렬한 드래곤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나도 저런 용을 타고 싶다는 일명 드래곤나이트가 되고 싶다는 순진한 생각을 가지기도 했었다. 이런 순진한 생각을 마음속 깊은 곳에 봉인해두었었는데... 드래곤길들이기로 다시금 불지펴질줄이야 ㅋ
한편 또 한명이 주인공, 힉스를 보고 있노라니 90년대 초반 나의 일요일 아침잠을 깨우던 바이킹 만화가 생각났다. 꾀가 깊은 바이킹 소년이 힘세지만, 약간 모자란 바이킹들속에서 모험을 펼쳐나가는 대충 그런 이야기로 기억난다.
여튼, 기억 저 멀리 있던 두 존재가(물론 용은 예전의 바보 용이 아니고 바이킹 소년도 예전의 바이킹 소년이 아니다) 손을 붙잡고 3D로 스크린속에 있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당시의 어린아이처럼 마냥 좋아만 하는 소년은 아니었다.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 소년이 어려움을 겪고,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 잘 성장하는군.이라고 분석하고 있었으니... ㅋ 아무도 볼수 없었던 존재는 소년을 만나면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잊혀져가는 어른들에게는 보이지 않고, 성장기의 소년 혹은 소녀들이 꾸는 꿈처럼...
3D로 보니 드래곤의 비행이 너무나도 멋지게 보인다. 그 위에 있는 소년도... 주변에 있던 사람들만 아니었으면 손을 뻗치고 바라볼뻔... 영화관 자체도 시원하긴 했지만, 비행하는 드래곤을 보면서 나도 바람을 가르는 것 처럼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