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매력적인 소재의 영화라는 것은 분명했다.
주말의 영화프로그램에서 이 영화를 보고, 급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월드컵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관으로 달려가게 될 정도였으니..
사실 이 영화에 대한 예고를 보면서 문득 불안한 느낌을 받았다.
왠지 예고편이 이 영화의 모든 것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
영화는 다코다패닝의 파격적인 변신과 역사상 첫 여성밴드를 소재로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듯 싶다.
특히나 영화소개에서 여자 락밴드를 시작하는데 생겼던 차가운 시선과 편견에 맞서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부분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물론 (음악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이 영화를 알기 전까지는 '런어웨이즈' 라는 그룹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었다.
영화를 보기전 들어보았던 그들의 음악은 뭔가 색다르다고 해야하나? 암튼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들이었다.
그래서 불안한 마음이었음에도 영화내내 좋은 음악을 들어보자는 생각에 영화를 한번 보자는 생각을 가졌었다.
분명 매력적인 소재를 가진 영화였지만,
그 내용면으로보면 뭔가 너무나도 허전한 느낌 뿐이었다.
밴드를 하기까지의 과정도 너무나도 짧았고, 인상적이지도 않았다.
음악이 하나 탄생하기까지의 어려움이 적절하게 표현되지도, 여자 (그리고 미성년자들)만의 락밴드를 키워가는데 있었던 수많았던 어려운 일들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고,
대신 그 자리에는 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이는 10대 소녀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술과 마약, 그리고 섹스에 찌들어가는 모습만이 있었을 뿐...
영화속 아이들의 당당하고, 웃는 모습과는 달리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느낌만 가득했다.
특히나 음악성을 논하는 모습에서는 어이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들의 생각이 그렇다고 할지라도 영화속에서는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는 거의 등장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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