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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제2막, 룸싸롱과 검찰의 불안한 조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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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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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jg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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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30 오전 9:32: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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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상륙작전.
-제 2막, 룸싸롱과 검찰의 불안한 조우-
2002년 8월 28일 서울 종로3가에 위치한 서울극장, 오후 1시30분에 '보스상륙작전' 기자시사회를 가졌다. 많은 취재 보도진들과 50여명의 네티즌들이 모인 가운데 영화 '보스상륙작전'의 뚜껑이 열렸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출연 배우인 정운택, 김보성, 이지현, 안문숙, 윤기원과 감독 김성덕의 간단한 무대인사가 있었다.
국회의원과 조폭의 불법선거자금로비를 파헤치기 위해 대한민국의 검찰이 룸싸롱을 개업하고 작전을 수행한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영화 '보스상륙작전'은 23일 개봉한 '패밀리' 이후의 두 번째로 룸싸롱을 주요 배경으로 하는 조폭코미디 영화다. 영화 '보스상륙작전'은 여러 면에서 '패밀리'와 비슷한 면을 발견할 수가 있다.
우선 황신혜와 황인영의 나가요자매가 출연하는 패밀리와 이지현과 성현아가 출연하는 보스상륙작전, 윤다훈과 김민종의 투 탑을 내세우는 패밀리와 김보성과 정운택의 대립적인 남자주인공을 내세우는 보스상륙작전, 거기에 결코 남자들에게 당하지 않는 강한 룸싸롱 나가요자매들을 등장시킨다는 것, 남자들은 조폭이나 검사나 할 것 없이 여러모로 룸싸롱 여자들에게는 기가 죽어 있다는 것, 사회비리의 모습을 주요 배경으로 한다는 것 등이 여러 공통 분모로 작용하고 있다. 더욱이 '패밀리'감독이 MBC코미디 작가 출신이고, '보스상륙작전'의 감독도 MBC PD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이채롭다.
영화 '보스상륙작전'은 코미디영화다. 킬링타임이나 팜콘영화로써 웃음을 제공하는데는 손색이 없다. TV프로그램 남자셋 여자셋이나 세친구, 연인들을 연출한 경력답게 감독 김성덕은 쉴새없이 웃음을 관객들에게 던져준다. 거기에 친구와 두사부 일체에서 코믹연기를 보여주었던 정운택, 미인에서 섹시하고 도발적인 능력을 선사한 이지현, 의리를 내세우며 시종일관 터프하면서도 허슬웃음을 보여주는 김보성에 안문숙, 윤기원등의 조연급 감초연기가 더하여 영화 보스상륙작전은 2시간 내내 배꼽이 빠질 정도로 코믹이라는 요소에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영화 보스상륙작전은 포스터나 내용을 듣지 않고, 제목에서만 느끼면 전쟁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제목 보스상륙작전에서 보스는 극중 검찰이 차린 룸싸롱 간판이름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약간의 불안감을 감출 수 가 없었다. 80년대 중반까지 홍콩영화는 총알이 난무하는 액션영화에서 카지노라는 도박을 가미시켜 영화시장에 90년대 초까지 그 소재를 밀고 나갔다. 하지만 홍콩영화는 그 이후 소재의 빈곤으로 허덕이게 된다. 지금 우리의 한국영화시장은 실로 유행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2001년 초반 조폭 영화의 기류에 합세하여 한국영화의 절반 가량이 조폭 관련 영화로 일색 하다가 지금은 코믹과 룸싸롱이라는 외부요소를 끌어들여 영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물론 정치, 사회적인 비리나 그 배경을 가미시켜 영화를 단순화시키지는 않고 있고 다른 시도를 모색하는 영화도 많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어떤 기류에 편승하여 영화들이 교복을 입은 것처럼 같은 모습을 유지해 나간다면 문제는 있는 것이다. 1980년대 바보선언이나 90년대 투캅스만이 좋은 영화다라고 단언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소재와 표현 상에서 계속적인 연구와 더불어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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