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굉장히 긴 러닝타임이었는데 지루하거나, 졸리지도 않았다.
끝났을때는 3시간여를 봤다고 생각되지 않을만큼...오히려 빨리 지나간 느낌이라고 표
현을 해야 하나...한국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한 영화에서 다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 노인 분장을 몇시간동안 해서 5분 촬영한 적도 있다
는 정재영분 나쁜놈 정재영 한 번씩 웃겨줘서 지루하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고있을 때
는 몰랐는데, 끝나고 나니 그가 더 강렬하지 않았던게 아쉽다. 좀 더 악인으로 연기를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좀 남는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박해일분, 그리고 "천
재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게한 유해진 분.. 그 긴 대사, 횡설수설하며 있었던 일들을
참회하듯이 나열하는 그 씬은 정말 좋았다. 그 외 다른 많은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에
빠져버리게 만들었다.. ㅎㅎ
그림으로 보는 듯한 많은 장면들(문틈 사이로 밖을 내다보거나 이장 집에서 아래를 훑
어보는 장면 등)도 볼 만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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