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는 <The Other End Of The Line>.
전화선을 타고서 오고간 감정들이 세상의 반대쪽에 위치한 미국과 인도에 사는 두 주인공에게 흘러들어가
이뤄진 사랑이야기. 올해 3월에 잠깐 개봉한 영화로, 가볍게 시간때우기로 보기에 좋은 영화.
배우로는 미드 <위기의 주부들> 초기 시즌에 섹시한 정원사로 나왔던 '제시 멧칼피',
'인도의 이효리'로 불리는 다재다능함을 겸비한 미모의 인도 여배우 '슈리야'가 등장한다.
이 영화가 눈길을 끈 건 역시 독특한 러브라인 때문.
인도에서 미국의 한 기업의 직원으로써 신용카드 전화상담을 맡고있는 '프리야'가
고객인 '그랜저'의 카드도용 문제로 인한 상담을 맡게되면서 둘의 러브라인은 시작된다.
멀어도 한참 먼 두 나라의 두 남녀가, 과연 전화상으로만 이뤄진 감정교환으로
사랑을 이어가게 된다는게 가능할까?라는 흥미로움이 가장 큰 매력점이었던 영화.
보다보면 조금은 말도 안될 것 같은 러브라인 형성에 손사래를 치게 되지만,
그것을 알고 보는 관객인만큼 느긋한 마음으로 이 '독특한 유선상의 사랑이야기'가
어떻게 현실까지 이어질지 그것이 궁금하여 끝까지 보게된다.
능력있는 미국인 청년과 'IT의 미래' 인도를 짊어지고 나갈 능력과 미모를 지닌 여인이
어떻게 사랑을 이어나갈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들이 이 영화의 강점포인트다.
미국의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넘나들며 인도의 뭄바이까지 오고가는 이 독특한 러브스토리는,
양국의 문화차이와 함께 유명 명소들을 고루 보여주며 쏠쏠한 여러 재미점을 이어나간다.
A급 수준의 영화라고 보긴 힘들며, 가끔씩 툭툭 끊어지는 영상편집과
유명한 팝송들이 시종일관 흘러나오는 등 그다지 매끄러운 이음새의 영화는 아니라서
손을 번쩍 들어줄만한 영화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전화선'을 타고 흐르는 말도 안되는 사랑이야기를 보게 되는건
역시 불변의 진리 '사랑'이야기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과연 '목소리'만으로도 타인과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이 영화를 보면 확인하실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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