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개그가 난무하고, 게이 코드에다가 찌질이 범죄자의 엉성한 복수 계획. 이 말도 안되는 상황들과 전개를 보면 누가 봐도 저급 코메디라는 걸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훨씬 재밌어 집니다. 가볍고, 유치했기 때문에 말이죠.영화는 제목을 '우리가 뻔히 알고 있는 감옥에서 벌어지는 일들' 이라고 해도 될 만큼 익숙한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백인과 흑인. 멕시코 갱단들간의 인종적인 신경전. 이라던가 남자들 끼리만 있는 특수한 환경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일어나는 욕망이라던가. 보복이나 살인 . 폭력들이 당연히 등장 하죠. 그럼에도 영화가 즐거운 이유는 바로 독특한 캐릭터 입니다. 특히나, 게이로 나오는 흑인죄수의 그 육중한 몸으로 뻔뻔스러우리 만큼 로맨틱한 구애와 애정을 보여줬던 치 맥브라이드는 배꼽 빠질 것 같았다는 건 두말 할 것도 없고, 어쩔땐 정말 애절하고, 눈물겹기 까지 했습니다. 결국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는 사랑은 스트레이 였던 넬슨을 동성애자로 만들기까지 했으니깐요(아마도 이것은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마이너스일지도 모르겠군요). 어쨌든 사람에 의해 가장 밑바닥 인생까지 갔다가 또 다시 그 사람에 의해 훨씬 더 좋은 자신을 찾은 한 남자의 유쾌한 감옥체험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영화는 처음엔 '누구도 믿지 말라고 ' 하지만 마지막엔 '사람을 믿어야 산다' 라고 하는 군요
어떤 것을 믿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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