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사람과 이 영화를 봤습니다. 역시 미국(맞나?) 애니메이션은 만들 때 "애니메이션은 애들이 보는 거!" 라고 딱 정해놓고 만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애들이 보는 거 수준이 낮다는 뜻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단 생각이 든다 이거죠. 기대를 별로 안하고 봤는데도 역시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어요. 하지만 애니 만드는 기술.. 등은 정말 볼만했어요. 애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저도 보면서 감탄할 정도.. 사실 처음 봤을 땐 애니라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을 정도로.. 그래픽이 실사에 가까웠다는 뜻이 아니라 애니인 건 알고 보고 있지만 어색한 장면이 없었다는 뜻..
영화 내내 같은 "팀 안에서의 우정"을 부르짖었는데 결국엔 지구라는 팀 안에서 인간과 동물의 교감으로서 우정의 새싹을 피워내는 게 이 영화의 귀여운 주제이자 결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맨 끝에 맘모스랑 인간이랑 서로 쳐다보며 교감하는 장면에선 좀 가슴이 찡 했답니다.
대체로 아기자기한 게 귀여운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 내내 대사 한마디 없고 "까르르~" 등의 소리만 냈던 아기의 귀여운 목소리가 압권이었습니다. 그 성우 누군지 참 알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