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세대야 간지나고 엣지있는 걸그룹 보이그룹이 넘쳐나지만
40년전에는 걸그룹 특히 아이돌걸그룹이 하드롹을 한다는 건 상상불가였다.
특히 락도 아닌 쎈노랫말이 가득한 하드롹을 튕긴다는 건 정말 엄청난 도전이자 큰 용기였다.
하지만 이런 사회적 금기 터부를 과감히 깨뜨리고 고리타분한 규율에 도전한 여성그룹
바로 런어웨이즈 였다.
60년대 70년대 너무나 많은 롹커들이 전세계적으로 히트친 음악들이 흘러나오고
그 틈새시장을 사춘기 여성롹커들이 몸부림치며 비집고 들어가는데 성공하는 과정을 그린
패닝과 스튜어트를 맘껏 볼 수 있는 로드무비적 롹 뽕빨나는 쌉싸름한 영화다.
쉼없이 마약을 빨아들이고 알콜, 자유분방섹스, 거칠것 없는 표현
70년대 사회상을 그대로 보여주며, 뮤지션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패닝과 스튜어트의 비키니룩의 퍼포먼스, 담배연기 주고받기, 기타에 방뇨
이런 몇 몇 장면은 롹커들의 모습을 리얼하게 묘사한 굿샷 이라고 하겠다.
일본 투어후 해체한 런어웨이즈. 영화가 끝날 때즈음 대중예술가의 본질과 실체가 드러나고
'16살밖에 안됐는데 이미 쓰레기가 다 됐어'라는 살벌하고 황량한 대사가
아이콘들의 화려함뒤에 숨어있는 보이지않는 슬프고 어두운 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인기가 연기처럼 모여지고 흩어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뮤지션 당사자들이 받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부담감 압박감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이런 공허와 씁쓸함이 가슴한자리로 쏴악 밀려드니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이 들면서
런어웨이즈가 그 당시 짧은 순간이나마 마치 화산폭발하듯 엄청난 인기를 누렸는데
그걸 엉성하게 보여준게 좀 아쉽지만,, 패닉룸에서 조디포스터의 딸로 연기한
아역출신 스튜어트 트와일라잇 씨리즈로 월드스타가 되었고, 아역월드스타 깜찍발랄 패닝도 이제
성숙한 분위기 물씬물씬뿜어내니, 영화완성도는 차지하고라도 이렇게 글로벌 티켓파워가 엄청난
패닝과 스튜어트의 다양한 모습과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위안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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