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전에 여군에 지원하려던 꿈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대한민국 1%의 극장 상영의 막바지에 명동에서 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중 어느 누구도 만족할 수 없는 영화였다.
정말 되도 않는 스토리는 차치하고서라도 70년대 스타일의 연출 방식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체험(특히 주인공이 억울하게 영창에 갖혔을 때 웅장하게 울려퍼지는 클래식한 음악은 다른 의미로 눈물난다)을 하게된다.
해병대는 물론 당나라에서도 일어나기 힘든 일들이 연속해서 일어나는 것은 애교에 가깝고(특히 여하사관이 군장과 소총을 들고 비가 퍼붓는데도 몇일낮밤을 멀정하게 연병장을 돈다던가.. 목숨이 경각에 있는데 북한군의 다리를 쏘아 인간미를 과시한다..) 해병대 홍보 영화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정도로 해병대 에피소드를 나열하고 있다.
시나리오상의 흠을 찾자면 한도 없기에 귀찮아서 넘어가겠다.
감동스러운 마지막 장면은 실소에 가깝다..
다만 주연인 '이아이'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정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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