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분들이 이영화를 저평가하는듯하여 몇자 적어봅니다.
우선 이영화는 기본적으로 코믹입니다. 그런데 스펙터클 어드벤처를 기대하신 분들이나 폭력적 스릴러를 기대하신분들이 있었나봅니다. 웃기지 못하면 저평가해야 하고요. 웃기면 평점 잘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평가 하신분들 - 웃기는 것에 대해선 관심이 매우적으신듯합니다.
뻔한 스토리였다. 배우들의 사투리가 어색하다. 현실성이 떨어진다 등의 이유로 저평가를 하더군요. 마치 남북관계를 고려하여 다큐멘터리 영화로 설정하고 비판하는 듯 합니다.
코믹 장르에 이런 기준이 우선적이어야 한다는 가정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이 영화는 코미디 영역입니다.
스릴러 적인 장면도 약간 있을 수 있고 찡한 눈물장면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웃음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에 관심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현실감이나 파괴적인 장면들을 기대하신 분들에게는 저평가되는 것인듯합니다.
이영화는 비무장지대라는 배경속에 제작된 코미디 영화로 즐겁게 봐주면 되는 것입니다.
주인공에게서 카리스마를 기대하고 보시면 곤란해집니다.
이 영화는 약간 퓨전적인 구성을 보여줍니다. 축구중계장면까지는 코믹적인 전개이지만 남쪽 중계방송 청취를 의심받게 되어 조사받는 장면 부터는 코믹적인 부분보다는 드라마나 긴장감을 주는 쪽으로 무게를 옮기죠. 그래도 감독은 마지막에는 코믹적 장면으로 엔딩하면서 코미디 영화라는 것을 친절하게 확인해줍니다.
그냥 코미디 영화로 즐겁게 보면 되는 영화입니다. 즐거움은 감동이나 슬픔과 교차될 때 더 크게 된다는 것을 활용하는 구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코미디 영화치고는 감동도 보너스로 주고 긴장감도 주는 그런 선물꾸러미라고 생각하고 보면 좋을듯합니다.
드라마적인 요소를 약간 강조하다보니 순간순간 허를 찌르는 웃음을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쉽게 웃을 수 있는 전개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함께 상영되고 있는 대작들에 비해 상영관 수도 적고 메스컴의 관심도 받지 못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장르는 다르지만 하녀나 방자전 보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내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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